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보물)이다. 일제강점기 경주 사정리 영묘사 절터에서 출토되었다고 한다. ‘신라의 미소’로 경주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 신라의 원와당(圓瓦當)으로 기와틀로 형태를 잡고 손으로 얼굴형상을 빚어서 만든 작푼이다. 자연스러우면서 정교한 솜씨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간략하면서도 얼굴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손으로 빚은 수막새이다.
경북 경주시 사정동에 있는 흥륜사지(사적)에서는 ‘흥’자가 적힌 기와와 ‘영묘사’라고 적힌 기와가 출토되어 이곳에 있던 사찰이 ‘영묘사’인지 ‘흥륜사’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굴무늬 수막새(人面文 圓瓦當)
미소를 한껏 머금고 있는 이 막새기와는 신라 혹은 경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 가운데 하나 일 것입니다. 사람 얼굴이 새겨진 기와는 익산 미륵사 터, 경주 황룡사 터 등에서도 출토되었지만, 이 막새기와에 사람 얼굴을 나타낸 것은 이 기와가 유일합니다. 이 기와는 일제강점기 영묘사 터(현재 흥륜사)에서 나왔다고 전하며, 한 일본인이 보관하다가 1972년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것입니다. 가장자리 테두리가 넓고, 높은 온도에서 구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삼국시대 만든 것으로 여겨집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1년)
<출처>
-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1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