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관음도(보물), 의겸 등 5명이 참여하여 그린 조선후기 그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의겸 등 필 수월관음도(보물)이다. 이 그림은 18세기 최고의 승려화가인 의겸이 영조 때(1730년)에 그린 그림이다. 머리에 크고 높은 보관을 쓰고 있는 관음보살을 표현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바위 위에 버들가지가 꽂힌 화병이 있고, 왼쪽에는 한쌍의 대나무락 배치되어 있다.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에서 볼 수 있는 구도이나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 옷의 색깔, 바위의 형태 등에서 조선시대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의겸을 포함하여 5명의 화승이 참여한 작품이다.

의겸등필수월관음도(보물) 20220125_01
< 관음보살도, 의겸 등 5명, 조선 1730년, 비단에 색,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의겸등필수월관음도(보물) 20220125_04<얼굴부분>

의겸등필수월관음도(보물) 20220125_02<그림 그리는 파랑새 이야기>

옛날 어느 사찰에서 법당 벽화를 완성할 장인을 찾지 못해 근심하던 차에 한 노인이 나타나 자신이 벽화를 그릴테니 벽화가 완성되기 전에는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참지 못한 한 동자승이 안을 들여다보니, 법당 안에는 붓을 문 파랑새 한마리가 날아 다니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엿본 것을 안 파랑새가 바로 날아가 관음보살도의 눈동자는 미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참다운 성보를 만드는 마지막 절차를 암시합니다. <관음보살도>에 그려진 새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지만, 마치 성스러운 그림을 그렸던 전설 속 파랑새가 떠오릅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의겸등필수월관음도(보물) 20220125_03<조성 내력>

의겸이 화승 네 명과 함께 보타락가산에 머무는 관음보살과 가르침을 얻으려고 그를 방문한 선재동자를 그렸습니다. 엷은 색과 먹으로 부드럽게 산수를 표현한 데 비해 관음보살은 짙게 채색했습니다. 다양한 안료를 자유롭게 사용한 의겸의 솜씨가 잘 드러납니다.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승 의겸은 1730년 고성 운흥사에서 이 불화 조성에 참여한 행종, 채인과 관음보살도를 비롯해 목조관음보살좌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불화를 그리는 화승 중에는 의겸처럼 불상 제작에도 능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출처>

  1.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
  2.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