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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이집트 부적과 샤브티

이집트 부적이나 장신구들은 고대 이집트에서 장례절차와 그들이 생각한 사후세계을 표현한 문서인 ‘사자의 서’에 언급되어 있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되었던 신들이나 동물 등이 상징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미이라를 수호하고 내세에서도 삶을 계속 영위할 수 있게하는 주술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태양신을 상징하는 풍뎅이 모양의 스카라베, 호루스의 눈을 상징하는 미적으로 매우 뛰어난 ‘와제트의 눈’,  매모양의 가슴장식, 티예트 부적 등이 있다. 미이라에는 부적외에도 몸을 감싸고 있던 많은 장신구들이 있는데 날개를 펼친 상이집트를 상징하는 독수리와 하이집트를 상징하는 코브라 모양의 날개달린 옷깃, 순금원반과 채색 파이앙스로 구성된 세줄목걸이, 왕관 등 다양한 장신구와 철제단검, 발에 신었던 황금 샌들 등이 있다.

티에트(Tyet) 부적은 ‘이시스이 매’로 불리는 이집트에서 가장 흔한 부적 중 하나이다. 이시스 여신이 찬 벨트의 매듭을 뜻하며 육체를 보호해 줄 것을 기원한다. 벽옥으로 만들어 미이라의 목에 놓아야 한다.

 

<1. 티예트 부적(Tyet, 이시스의 매듭), 신왕국, 제18~19왕조/기원전 약 1539~1075년/벽옥>

티예트(Tyet)는 이시스 여신이 찬 벨트의 매듭을 뜻한다. 이것은 <사자의 서>의 제156 주문에서 언급되는 부적 중의 하나다. <사자의 서>에 따르면 이 부적은 이시스에게 육체를 보호 해줄 것을 기원하는 부적이다 벽옥으로 만들어 미라의 목에 놓아야 한다. 형태는 앙크(ankh)와 비슷해 보이지만 팔이 아래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앙크와 마찬가지로 이 부적 또한 ‘생명’과 ‘삶’을 의미한다. 이 부적이 주로 자주색이나 붉은색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이시스의 피’를 의미하기도 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제드 기둥은 오시리스의 척추를 상징하며, 안정과 영원을 의미한다. 이 부적의 형태와는 별개로 제드 기둥은 각종 장례용품의 장식 요소로 인기가 있다.

<2. 제드 기둥 부적(Djed-pillar, 오시리스의 척추), 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664~332년/파이앙스>

제드는 원래 나무 기둥을 뜻했으나 후기 시대에 이르러 오시리스의 척추를 상징하게 되었다. <사자의 서> 제155 주문에서는 이 부적을 장례식 당일 날 시의 목에 올려 놓는다고 하였다. 장례를 주관하는 사제는 부적을 올려 놓으며 “오시리스여, 다시 일어서십시오! 다시 한 번 척추가 생겼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스카라브(Scarab)는 쇠동구리를 본뜬 조각상으로 심장을 상징한다. 부적 또는 인장(印章)으로 사용되었고 아래면에는 글자를 새겨놓았다. 쇠똥구리는 ‘생성과 재생’을 뜻하는 케페레르(Kheperer)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다. 이 부적에는 사후 심판의 자리에서심장이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도록 하는 주문이 있다.

<3. 심장 스카라브(Scarab), 사카라/후기왕조 시대 제26왕조/기원전 664~525년/동석, 금박>

이집트인들은 심장이 사람이 살면서 했던 모든 생각과 행동을 다 알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생전의 나쁜 짓까지도 알고 있어 망자가 영생을 얻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심장 스카라브라 불리는 특별한 부적을 죽은 자의 심장에 올려 두었다. 스카라브는 쇠똥구리 또는 풍뎅이 모양의 부적이다. 이 심장 스카라브에는 <사자의 서> 제30장의 내용이 새겨져 있다. 심장 무게 다는 심판에서 주인을 배반하지 말도록 심장에게 부탁하는 글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4. 이시스, 어린 호루스, 네프티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기원전 305~30년/파이앙스에 유약

세트에게 살해된 오시리스를 다시 설려 호루스를 낳은 이시스는 오시리스가 사후세계로 간 뒤 여>동생인 네프티스와 함께 호루스를 키운다. 이시스는 오시리스를 죽이고 이집트의 왕좌를 빼앗은 질투심 많은 세트의 눈을 피해 아들을 숨겼다. 미라의 몸통 아래쪽에 놓은 부적으로 이시스와 네프리스가 호루스를 보호했던 것처럼 죽은 이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봉헌한 것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5. 파타이코스 부적(Pataikos), 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664~30년/파이앙스>

난쟁이 신 파타이코스는 악어 두 마리 위에 서서 양손에 뱀의 목을 쥐고 있다. 머리 위에는 태양신을 상징하는 스카라브가 놓여 있고 양 옆에는 오시리스의 부인과 여동생인 이시스와 네프티스가 서 있다. 뒤면에는 죽은 이의 영혼 중 하나인 바(bar)-새가 있다 이 부적은 사후세계에서 뱀과 악어로부터 죽은 이를 보호하도록 끈을 연결하여 죽은 이의 목에 걸었다. 파타이코스는 난쟁이 신 베스나 악어 위에 서 있는 어린 호루스 신과 연관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바(ba)는 고대 이집트에서 개인을 특성짓는 것을 말하며 육체가 죽은 후 존재하는 형태이다. 사람의 얼굴에 날개가 달린 동물의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후대 종교에서 말하는 영혼과는 다른 존재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머리에서 바(ba)가 나와 죽은이가 먹을 음식을 모아 무덤으로 가져온다고 믿었다.

<1. 바 부적(Ba Amulet), 사카라/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 664~332년/금>

바(ba)는 이집트인들이 초자연적 인격을 구성한다고 믿는 영혼 중 하나이다. 사람이 죽으면 인간의 머리를 한 새, 바가 무덤 밖을 돌아다니며 죽은 이가 먹을 음식을 모아 무덤으로 가져온다. 바 부적은 바가 무덤으로 되돌아오지 못했을 때 바를 대체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와제트 눈 부적은 호루스가 세트와 싸울 때 빼앗긴 왼쪽눈을 의미한다.  고대 이집트의 여신인 와제트(Wadjet)와 관련이 없지만 ‘호루스의 눈’ 대신 ;와제트 눈’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호루스는 아버지 오시리스를 치유를 위해 이 눈(‘와제트;)를 바쳤다고 하며 미라에 달린 와제트는 치유, 복원, 보호를 의미한다.

<2. 와제트 눈 부적(Wadjet-Eye), 데이르 알바하리/후기왕조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664~332년/금>

고대 이집트어로 와제트라고 불리는 눈 부적은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아들인 호루스 신의 눈을 표현한 것이다. <호루스와 세트의 신화>에서 세트는 호루스의 왼쪽 눈을 도려냈고 그것을 하토르와 토트 신이 치료한다. 호루스는 이후 죽은 자들의 땅에 있는 아버지 오시리스를 치유, 즉 ‘와지’하기 위해 이 눈(‘와제트;)를 바쳤다. 따라서 미라에 달린 와제트는 치유, 복원, 보호를 의미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3. 바 부적, 사카라/프톨레마이오스 시대/기원전 약 305~30년/금, 청금석, 터키석, 동석>


<4. 와제트 눈 부적, 사카라/후기왕조 시대, 페르시아 시대, 제27왕조/기원전 약524~404년/금>

개코원숭이 형상을 하고 있는 토트신이 와제트 눈을 가지고 있는 모습은 ‘호루스 눈’에 대한 신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5. 와제트 눈을 가진 토트, 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664~305 또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기원전 305~30년/ 파이앙스>

이 부적은 세트 신이 호루스 신의 왼족 눈을 뽑았고 그것을 토트신이 치유했다는 신화를 직접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여기서 토트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동물인 개코원숭이가 치유된 눈을 들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7. 아누비스 부적(Anubis), 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 664~30년/금>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이집트부적 20220125_07<8. 타웨레트 부적(Taweret), 신왕국, 람세스 시대, 제19~20왕조/기원전 약1292~1075년/파이앙스>

<9. 와제트 눈 부적, 자가지그(부바스티스)/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 664~30년/파이앙스>

<10. 기둥 부적 (Wadji), 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 664~30년/파이앙스>

<11. 쭉 편 오른손 부적, 신왕국/제18~19왕조/기원전 약 1539~1075년/파이앙스>

<12. 호루스의 네 아들 부적, 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664~30년/파이앙스>

<13. 부적, , 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664~30년/흑요석>

<14. 삼각자 부적, 후기왕조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 664~332년/적철석>

<15. 심장부적, 후기왕조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 664~332년/홍옥수>

<16. 두 개의 손가락 부적,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기원전 약 332~30년/흑요석>

<17 인간 다리 부적, 고왕국, 제5~6왕조/기원전 약 2500~2130년/홍옥수>

<삼각자 부적>은 목수가 직각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를 차용하여 미라가 잘 만들어지기를 기원하는 부적이다. 손가락은 병의 치유를 상징하는데 <두개의 손가락 부적>은 내장을 제거하기 위해 절개한 복부 부위에 놓았다. <인간 다리 부적>은 사후세계에도 잘 움직이기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부적
이집트인들은 산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해 부적을 썼다. 조각상 형태로 많이 만들어 졌으며 신의 형상이나 심장, 눈, 척추, 새, 곤충 모양 등 다양했다. 부적은 형태와 종류에 따라 각각 특별한 보호기능을 했다 종류에 따라 위치가 정해져 있었는데, 시신을 싼 아마천 안쪽에 놓였다. ‘바(Ba)’ 부적은 가슴 부위에 놓여 혹시나 ‘바’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도록 했고, 심장을 상징하는 쇠똥구리 모양 부전 ‘스카라브(scarab)’는 오시리스 앞에서 재판을 받을 때 죄를 자백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또 각 부적의 모양, 재료, 색상도 신화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미라 부적의 겉면을 장식한 푸른색과 녹색의 파이앙스는 식물과 물을 떠오르게 하여 재생을 상징했다. 미라의 목 아래쪽에 놓이는 기둥 모양 부적은 오시리스의 척추를 의미하며 안전을 상징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샤브티(Shabty)는 고대 이집트에서 죽은이의 사후세계를 동행하는 역할로 무덤에 껴묻거리로 묻어지는 인형을 말한다. 대체로 주인을 위해 대신 일을 하는 역할을 하며 <사자의 서>에도 언급되어 있다. 귀족이나 일반인들 사이에 유행하다가 왕족의 장례에도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보인다.


<6. 센카마니스켄왕의 샤브티(Shabti of King Senkamanisken), 수단, 누리, 피라미드III/후기왕조 시대, 제25왕조/기원전 약 643~623년/동석>

<7. 피누젬 1세의 장례 조각상(Funerary Figurine of King Pajudjem I), 데이르 엘바하리/제3중간기, 제21왕조/기원전 1025~1007년/파이앙스>

샤브티(Shabti)와 장례 조각상은 신이 죽은 이에게 저승에서 하도록 요구하는 각종 일을 대신하는 하인이다. 여기서는 괭이를 들고 있어 농사를 대신하는 의미를 가진다. 센카마니스켄왕의 샤브티에 새겨진 성각문자 주문은 <사자의 서> 제6장에 나오는 내용으로, 누비아의 왕 센카마니스켄을 대신해 내세에서 일할 것을 샤브티에게 부탁하고 있다. 훨씬 간략하게 이름과 직위만을 적은 문구도 장례 조각상에서 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8. 목걸이, 후기왕조 시대, 제26~30왕조/기원전 약664~332년/파이앙스>

후기왕조 시대가 되면 그물처럼 생긴 목걸이가 미라 싸개의 일부로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목걸이는 갑옷처럼 주술적 보호막을 형성하여 죽은 이의 육체를 해로운 힘으로 막아줄 거라고 믿었다. 후기왕조 시대 말에는 목걸이가 미라 전신을 감쌀 수 있을 만큼 커져서 그전까지 미라 겉사개 역할을 했던 커다란 아마천 수의를 대신하기도 하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2. 안내문, 이집트 보물전,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3. 안내문,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 2012년
  4. 위키백과,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