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본저전동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다. 원주시 호저면 본저전동(옛지명)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 고려시대 석조불상이다. 팔각의 연화대좌 위에 불상이 앉아 있는 통일신라 석조불상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불상이 발견된 본저전동은 원주시 북쪽 횡성군과 경계를 하고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부근에 있는 용운사 절터에도 광배가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삼층석탑이 남아 있어 사찰의 번성했던 지역으로 보인다. 가까운 곳에 흥법사 절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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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불, 고려 10세기, 원주 본저전동>

불상은 왼손검지를 오른손이 감싼 지권인 손모양을 하고 있는 비로자나불을 표현하고 있다. 조각수법은 투박하면서도 약간 세련된 면을 보이기도 한다.

원주 본저전동 석조비라자자불좌상 20230809_02<불상>

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로 구성된 통일신라 팔각연화대좌 양식을 따르고 있다. 하대 받침대에는 안상에 사자상이 새겨져 있으며, 팔각으로 이루어진 중대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상이 새겨져 있다. 상대와 하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원주 본저전동 석조비라자자불좌상 20230809_03<대좌>

원주 본저전동 석조비라자자불좌상 20230809_05<악기를 연주하는 천인상>

원주 본저전동 석조비라자자불좌상 20230809_04<상대석에 세겨진 연꽃잎>

원주 본저전동 석조비라자자불좌상 20230809_06<하대석>

미소 띤 둥글넓적한 얼굴과 물결치듯 흘러내리는 옷주름, 악기를 연주하는 대좌의 천인상과 사자 등 고려 초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부처의 미간에는 광명을 비춘다고 알려진 백호를 꽂았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비라자나불은 산스크리트어 Vairocana(바이로차나)를 음차한 것으로 온누리에 가득한 태양빛을 의미합니다. 통일신라 8세기 중엽에 나타나 9세기에 화엄종, 선종, 법상종, 밀교 종파의 본존불로 크게 유행합니다. (안내문, 국립춘천박물관, 2023년)

<출처>

  1. 안내문, 국립춘천박물관,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