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제기동에 있던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이다. 1900년대 초에 지어진 한옥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등지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건물 뒷편에 사당이 있다. 건물은 안채와 사랑채가 한건물로 이어저 ‘-’자형을 이루고 그 앞에 행랑채가 연결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왼쪽은 여자들이 생활공간인 안채, 오른쪽은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 영역이다. 중앙에는 가운데 마당과 대청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이 가옥은 전통 한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으로, 순종 일행이 재실에 머물때 남.녀가 따로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집은 순종의 장인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그의 딸이 1906년 동궁 계비로 책봉되어 창덕궁으로 들어갈때 즈음에 지은 재실이다. 이 건물은 순종이 제사지낼때 사용하기 위해 지은 재실이라고 하는데, 근처 명성황후의 능이었던 홍릉에 들릴때 머물기 위해 지은 것으로 보인다. 윤택영이 동궁 계비 간택을 로비하기 위해 이 건물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돈을 물쓰듯이 썼던 윤택영이 상당히 크고 화려하게 지었다.

윤택영은 순종의 두번째 비인 순정황후의 아버지로 조선의 마지막 부원군으로 순종보다 두살 어렸다고 한다. 그의 형인 윤덕영과 함께 일제강점기에 작위를 받는 등 주요 친일파 명단에 올라 있는 인사이다. 이 인물은 당시에 헤픈 씀씀이로 ‘채무왕’이라고 불리웠으며, 채무관계로 파산 선고를 받아 불명예실작하기도 했으며, 1930년대에 채무때문에 북경으로 도망가서 죽었다고 한다.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에 한심하게 살았던 친일인사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인사이다. 그의 형이 첩을 위해서 지었던 옥인동 윤씨가옥과 나란히 한옥마을을 지키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순종의 장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딸이 간택되면서 로비 목적으로 지은 재실이다. 이 재실은 명성황후가 묻혔던 홍릉과 가까운 제기동에 있던 것이다. 순종이 홍릉을 행차할 때 머물기 위해 지은 재실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재실 대문을 들어서면 왼쪽에는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이, 오른쪽에는 사랑채 출입문이. 가운데에 중간마당 출입문이 있다. 순종 일행이 머물 수 있도록 재실로 지어진 이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비슷한 규모로 등지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는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왼쪽편 안채 마당으로 들어가는 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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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와 사랑채 사이 중간 마당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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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마당 출입문.

OLYMPUS DIGITAL CAMERA안채는 몸채, 행랑채, 문간채가 ‘ㄷ’형을 이루고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국왕을 수행하는 많은 인원이 머물 수 있도록 많은 방을 두고 있다. 대청마루를 그리 넓게 하지 않으면서 방을 여러개 두고 있는 것이 일반 주택과는 다른 형태이다. 순종의 계비인 순정황후가 홍릉에 제사를 올릴때 머물렀을 것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안채와 사랑채는 ‘-’자형으로 하나의 몸채를 이루고 있다. 안채 왼쪽편에는 아궁이가 있는 부엌이 있는데 규모는 크지 않다.

OLYMPUS DIGITAL CAMERA안주인이 머무는 공간인 안방.

OLYMPUS DIGITAL CAMERA안채 부엌 내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며, 그 위에 다락방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몸채와 문간채 사이에 연결된 행랑채. 많은 일행이 머물 수 있도록 방이 많은 편이다.  순정황후와 수행원들이 묵을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행랑채 온돌방 내부

OLYMPUS DIGITAL CAMERA대청마루에 전시된 물레

OLYMPUS DIGITAL CAMERA2개이 광이 있는 문간채. 광에는 제사 등에 필요한 물품 등을 보관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문간채 광에 전시된 물품들. 주로 제사에 필요한 물품들이다.

OLYMPUS DIGITAL CAMERA문간채 광에 걸려 있는 소반들

OLYMPUS DIGITAL CAMERA안채 마당 장독대

OLYMPUS DIGITAL CAMERA겨울동안 김장 등을 보관하는 시설.

OLYMPUS DIGITAL CAMERA안채와 사랑채는 ‘-’자형으로 하나의 몸채로 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뒷마당에 위치한 사당.

OLYMPUS DIGITAL CAMERA사당 내부

OLYMPUS DIGITAL CAMERA사랑채도 안채와 마찬가지로 몸채, 행랑채, 문간채가 연결되어 ‘ㄷ’자형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 또한 수행원들을 위해 많은 방을 두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사랑채 한쪽 끝에는 정자 역할을 하는 누마루가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누마루 내부

OLYMPUS DIGITAL CAMERA넓은 대청마루. 제사 준비를 하는 공간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사랑방

OLYMPUS DIGITAL CAMERA사랑채에는 문간채 대신 날개채를 두고 있다. 안채와는 달리 수행원들이 머물 수 있는 방으로 되어 있다.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齋室)
이 집은 순종의 장인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그의 딸 순정황후가 1906년 동궁 계비로 책봉된 후, 이듬해 황가가 되어 창덕궁에 들어갈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집은 일반적인 주택이 아니라 순종이 제사하러 올 때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재실이다. 이 집은 동대문구 제기동 224번지에 있었는데, 1998년 남산골 한옥마을을 조성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건물배치는 으뜸 원(元)자 모양이다. ‘-’자형으로 된 사당은 집의 제일 안쪽의 높은 터에 있다. 이는 1960년에 소실되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다시 지은 것이다. 그 앞 남쪽의 한단 낮은 터에 몸채가 있다. 몸채는 안채와 사랑채가 한 건물로 이어져 ‘-’형을 이루고, 그 앞에 동서로 행랑채가 연결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좌우대칭을 이루는데 왼쪽은 안채, 오른쪽은 사랑채의 영역으로 남녀의 공간이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다. 정 중앙에는 가운데 마당과 대청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이 집은 다른 전통 한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이다. 안채와 사랑채의 공간을 대칭되게 만들면서도 내부의 공간 쓰임은 편리하게 배분했다. 이외에도 나무를 가공하거나 벽면, 창호, 장식 등 세부를 처리하는 데서 고급 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다. <출처: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