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강화 철종 외가, 구한말 사대부 저택

강화군 선원면에 위치한 철종 외가이다. 구한말 경기지역 사대부 저택 형식을 따르고 있는 이 저택은 안채와 사랑채를 좌우에 나란히 배치히고 담장으로 그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이는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아버지인 순조를 위해 창덕궁 후원에 지은 연경당과 비슷하다. 원래는 ‘H’형 구조를 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가운데 행랑채 일부가 헐려 ‘ㄷ’자형을 하고 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아 폐가처럼 보이지만, 건축연대는 그리 오래되는 않았으며 상당히 규모있는 저택으로 지어진 집이다. 원래부터 철종 외가가 살았던 집은 아니고 철종 즉위 4년후인 1853년에 외삼촌 염보길을 위해 지어준 집이다. 강화에 유배되었던 시절 철종이 도움을 받았던 외가를 위해서 철종 잠저인 용흥궁과 함께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철종 외가>

철종이 즉위한 후 외삼촌 염보길을 위해 지어준 강화군 선원면에 위치한 철종 외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창덕궁 연경당과 비슷한 구조로 안채와 사랑채가 붙이 있는 건물 배치를 하고 있다. 서쪽에 사랑채와 누마루를 두고 가운데 부엌과 행랑채로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고 있다. 가운데는 행랑채와 담장으로 구분하였으나 지금은 행랑채 일부만 남아 있다.

<문간채>

<안에서 본 모습>

관아에서 지어준 건물로 솟을대문을 설치하지 않고 문간방이 있는 문간채를 대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간채는 단촐하게 양쪽에 작은 문간방을 두고 있다. 대문은 사랑채가 있는 마당과 연결된다.

<사랑채>

<오른쪽에서 본 모습>

사랑채은 앞면 4칸규모로 가운데 대청마루를 두고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있다.

<사랑채 앞 툇마루>

안채와는 툇마루로 연결해 놓고 있지 않으며 의도적을 부엌을 설치하여 공간을 분리해 놓고 있다.

<누마루>

<‘매헌서당’ 현판>

사랑채 한쪽에는 누마루를 달아 내었다.  사랑채에 ‘매헌서당梅軒書堂’이라는 현판을 걸어놓고 있다.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온돌방과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누마루 기둥>

주춧돌로 석재 기둥을 사용하고 있으며 목재난간을 두르고 있는 전형적인 조선후기 누마루의 형식을 하고 있다. 누마루 아래에 온돌방 아궁이를 설치해 놓고 있다.

<안채>

안채는 부엌을 포함하여 앞면 5칸 규모이다.  집안행사 등을 위한 공간으로 넓은 대청마루를 두고 있으며, 그 양쪽으로 방들이 배치되어 있다.

<대청마루>

<분합문>

상당히 넓은 편이며 뒷쪽에도 문을 달아서 통풍이 잘되고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다. 분합문을 사용하여 집안행사때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랑채 옆 부엌>

집안살림을 하는 부엌이 아니라 사랑방에 불을 때기 위한 온돌 아궁이가 있는 공간이다.

<부엌>

음식을 마련하는 부엌에 안채 오른쪽 날개채에 있으며, 다락방이 있는 2칸규모로 상당히 큰 편이다. 그 옆으로 행랑채를 달아 내었다.

<행랑채>

안채 마당 가운데에는 안채와 사랑채를 공간적으로 구분해주는 행랑채가 있었는데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

철종은 전계대원군의 셋째 아들로 사도세자(장헌세자)의 아들인 은언군의 손자이기도 하다. 1844년 그의 형 회평군의 옥사로 가족이 강화도로 유배되어 ‘강화도령’이라는 별칭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철종은 헌종의 뒤를 이어 1849년 19세로 즉위했으나 재위기간 14년은 안동김씨 세도정치의 절정기로 삼정의 문란이 극심했고 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국왕으로서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병사했던 왕이다. 강화도에는 그와 관련된 유적이 몇곳있는데, 그가 강화유배기간 동안 살았던 강화유수부 관아부근의 용흥궁과 그의 외가가 남아 있고, 잠시 교동도에 피신했던 철종잠저소 등이 있다.

<철종외가가 있는 강화군 선원면 일대>

철종 외가,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
철종 4년(1853)에 지어진 집으로 철종의 외삼촌인 염보길이 살았던 집이다. 당초 안채와 사랑채를 좌우에 두는 ‘H’자형 가옥 배치를 취하고 있었으나, 행랑채 일부가 헐려 지금은 ‘ㄷ’자 모양의 몸채만 남아 있다. 평면 구성은 전체적으로 경기지역 사대부 가옥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안채와 사랑채를 ‘-‘자로 곧장 연결시켜 회장담(주로 사대부집에서 사용되었던 일종의 담장)으로 간단하게 나눈 것이 특이하다. <출처:강화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