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화진포 호수와 해수욕장, 남한 최대의 석호(潟湖)

화진포 호수는 강원도 거진읍과 현내면에 있는 동해안 석호로 통일전망대에서 멀지 않은 남한내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화진포 호수는 동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석호로 금강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물이 동해의 거센 파도에 막혀서 호수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둘레 16 km, 면적 2.3㎢로 남한내 최대 규모의 석호(潟湖)이다. 화진포호는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져 있고, 넓고 잔잔한 호수와 석호 바깥쪽의 백사장이 아름다눈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금강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이 곳 화진포는 금강산과 가까워져 그런지 조선시대 동해안 명승지였던 관동팔경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금강산의 빼어난 절경을 즐기난 직후라서 사람들에게 주었던 감동이 많지 않았던 점도 있고, 금강산 아래 삼일포의 경치가 더 뛰어났던 점도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주위의 농지가 넓지 않아서 여행객들을 접대할 수 있는 부호들이 많이 살지 않아서 여행객들이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도 또다른 이유일 것이다.

고성 화진포호, 송지호, 속초의 영랑호, 청초호, 강릉의 경포호 같은 동해안 석호들은 해안의 백사장,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송림으로 옛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강릉의 경포대와 속초의 청초호는 주변이 농토나 취락지, 관광지로 개발되어 원래의 모습을 약간 잃은 점도 있지만, 고성의 화진포는 휴전선과 가까운 지역이라서 개발이 별로 되어 있지 않아 석호의 아름다운 경관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호수주변의 명승지로는 이승만 전대통령과 이기붕, 북한의 김일성 가족이 애용했다는 별장이 있는데, 이들은 원래 서양인 선교사들의 별장이었다고 한다.

OLYMPUS DIGITAL CAMERA한국전쟁 이전 이곳이 북한땅일때 김일성 일가가 찾았던 별장으로 지금은 ‘화진포의 성’으로 불리는 곳에서 내려다 본 화진포 해안.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려온 하천이 바다의 거센 파도에 밀려온 모래톱과 만나 호수를 이루면서 빼어난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래톱에는 울창함 송림이 형성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고성 통일전망대로 가는 국도7호선 부근에서 본 화진포호수. 둘레 16km에 이르는 남한 최대의 석호(潟湖)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OLYMPUS DIGITAL CAMERA 화진포해수욕장에 있는 해양박물관

OLYMPUS DIGITAL CAMERA텅빈 화진포해수욕장. 백두대간에서 흘러온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모래톱을 형성하면서 넓은 백사장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에 넓은 농지나 민가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이곳의 모래는 동해안 백사장 중에서도 제일 깨끗하다고 한다.

OLYMPUS DIGITAL CAMERA모래톱 안쪽으로 펼쳐진 넓은 화진포호.

OLYMPUS DIGITAL CAMERA해수욕장 부근에 조성한 호수 탐방로

OLYMPUS DIGITAL CAMERA 호수 너머로 보이는 백두대간. 금강산에서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봉우리들이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화진포 호수의 물이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물길과 거센파도에 밀려오는 모래가 쌓여서 형성된 모래톱.

OLYMPUS DIGITAL CAMERA 화진포호수의 물이 동해로 나가는 좁은 수로. 호수는 상당히 넓은데 비해서 바다와 연결되는 물길은 상당히 좁다. 동해안 석호에서 볼 수 있는 지형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파도가 높지 않거나 많은 비로 호수의 물이 넘치지 않을 때는 수로가 모래톱으로 막혀 있다. 이곳에는 물고기들이 많아서 그런지 어부가 투망질을 하면서 고기를 잡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투망질로 잡은 고기들

OLYMPUS DIGITAL CAMERA화진포 북쪽 해안. 바다쪽으로 작은 동산이 바다방향으로 돌출되어 있어 만(灣)을 형성했던 곳에 모래톱이 쌓이면서 호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 바깥쪽으로는 작은 섬이 있다.  검증된 내용은 아니지만 고성군청에서 광개토대왕 수중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모래톱에서 본 수로와 화진포 호수. 이승만 전대통령 별장을 비롯하여 여러 별장들이 있는 남쪽편 해안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놓여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울창한 송림히 형성되어 있는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과 이기붕 별장이 있는 해안과 화진포 호수

OLYMPUS DIGITAL CAMERA이기붕 별장 부근 해안 송림. 호수를 따라 도로를 걷거나 자동차로 드리이버하기에 좋다.

OLYMPUS DIGITAL CAMERA 해안 송림 안쪽에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이기붕 일가가 사용했던 별장이다. 강원도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로 외벽을 마감한 이기붕 별장은 단층 건물로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들이 별장 건물로 지은 것이라고 하며, 화진포에 있는 여러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화진포 호수 방향으로 출입문과 창문을 두고 있어서 호수의 경관을 즐기기 좋게 만들어 놓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별장 뒷편에서 보이는 화진포 해안. 멀리 해양박물관이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 별장 바깥쪽으로는 고성 화진포 해안에서 조망이 제일 빼어난 곳에 언덕이 있고, 그 언덕에 김일성 일가가 별장으로 사용했다는 ‘화진포의 성’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는 건물은 원래 예배당으로 사용하던 건물인데 해방후 북한정부가 귀빈휴양소로 운영하면서 김일성 가족이 묵었던 곳이라 해서 ‘김일성 별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화진포의 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OLYMPUS DIGITAL CAMERA 언덕 안쪽으로 보이는 화진포 호수와 백두대간. 호수 건너편에 이승만 전대통령 별장이 자리잡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별장들이 있는 해안에서 호수가를 따라서 조금 더 들어오면 호수 경치가 아름다운 이승만 전대통령이 머물렀던 별장을 둘러 볼 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이승만 전대통령 별장 아래 화진포 호수. 해수욕장에서 이곳까지 송림을 따라서 도로가 이어져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  고성 화진포 호수의 명소 중 하나인 이승만 전대통령이 사용했던 별장이다. 자연석을 사용하여 외벽을 마감한 1950년대에 지어진 이승만 전대통령 별장 건물. 단층 건물로 아담한 규모이며 화진포 호수와 건너편 이기붕의 별장과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별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진포 호수. 멀리 해수욕장에 있는 해양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별장 앞 마당에서 보이는 화진포 호수. 건너편에 이기붕별장과 김일성 가족이 애용했던 별장건물이 있다.

화진포(花津浦),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화진포는 동해 연안의 석호의 하나로, 둘레는 약 16 km, 수심은 1.5~2 m이다. 석호는 사주가 발달하여 만이 바다에서 분리되어 생긴 호수이다. 화진포는 석호 지형의 전형으로 훌륭한 해수욕장이 발달하였으며,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호수, 송림과 백사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중평천과 월안천 등이 흘러 들어와 담수호를 이루고 있다. 주변에는 적송.곰솔이 주로 분포되어 있으며, 수중에는 가래.줄말.나자스말.실말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희귀조류로 큰 고니.민물 가마우지 등이 있으며, 검둥오리.괭이 갈매기.쇠오리.흰죽지검둥오리 등이 뗴를 이루고 있다. 어류로는 도미.숭어.연어 등이 있다. 특히 호수 주위에 피어있는 해당화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고성군의 꽃으로 지정되어 있다. (안내문, 고성군청, 2011년)

<참고문헌>

  1. 고성군청
  2.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3.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