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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한국의 도교문화"] 신선세계를 꿈꾸다.

1. 행복으로 가는길2. 도교의 신들3. 팔선이야기4. 신선세계를 꿈꾸다5. 신선이 되는 법6. 함께하는 도교

신선사상(神仙思想)은 속세를 떠나서 신선세계에 살면서 장생불사한다는 신선의 존재를 믿고 이를 추구하는 사상을 말한다. 신선사상은 기원전 4~5세기경부터 크게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불로장생을 꿈꾸었던 진시황, 장량(張良)을 비롯하여 한(漢)을 건국한 주체세력들을 비롯하여 많은 지식인들이 신선사상에 심취하였다. 우리나라의 신선사상은 고대 국가의 형성시기의 제천의식에서 비롯되었으며 단군신화를 비롯한 많은 건국신화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중국 남북조시대 도교가 전래될 때 쉽게 토착화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고려와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현실속에서 신선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풍이 확산되었으며, 도교의 수련법이 도입되어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조선시대 일반민중들은 ‘홍길동전’같은 도교의 영향을 받은 영웅소설 주인공을 통해 억눌린 현실속에 대리만족을 얻을려고 하였다. 신선들이 살아던 세상인 박산, 삼신산, 곤륜산 등은 청동거울을 비롯하여 다양한 생활용품에 표현되어 있다. 또한 신선들과 관련된 중요한 일화나 사건 등을 묘사한 고사인물화 또한 많이 그려졌다.

복.록.수 삼성(三星),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 전 김홍도,

김홍도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풍경화가 잘 알려져 있지만 신선사상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다. 신선사상과 관련된 그림도 많이 그렸다.

복.록.수 삼성(三星), 전 김홍도, 수(壽), 복(福), 록(祿) 삼성은 보통 그림이나 문자와 같이 상징화된다. 한쪽에는 신선의 모습이 묘사되고 다른 쪽에는 ‘복’과 발음이 같은 박쥐, ‘록’과 발음이 같은 사슴이 새겨지거나 문자로 대체되어 표현되는 특징이 있다. 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 전 김홍도, 수성노인은 키가 작고 머리가 크며 수염이 많고 백발에 지팡이를 쥐고 학과 사슴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일반적으로 남극성(南極星)의 화신으로 여겨 남극노인(南極老人)이라고도 하는데, 장수를 담당하는 별을 우상화 한것으로, 한.중.일 삼국에서 모두 인기를 끌었다. <출처:중앙박물관>

 학.나무.인물을 묘사한 자수(전 정영공주, 조선), 도교의 신 종규(鍾馗, 조선).

학.나무.인물을 묘사한 자수, 전 정영공주, 조선, 정월 초하루에 대궐에 붙이는 세화(歲畵)의 주제는 선녀 그림 혹은 사슴을 데리고 있는 신선 그림 등이 있다. 하단의 두 신선은 바구니에 영지와 지혜를 상징하는 두루마리를 담고 있고 또 한 신선은 복숭아를 들고 있다. 화면 상단에 학을 탄 수성노인이 복숭아 가지를 들고 하강하고 있다. 도교의 신 종규(鍾馗), 조선, 종규는 악귀나 마귀를 쫓는다는중국의 신으로 문에 붙여 악귀를 막는 풍속이 당송 때 성행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세시풍속기에 보면 정월 초하루에 종규를 그려 문에 붙이는 방법으로 사악한 귀신과 두려운 전염병을 울리쳤다고 한다. <출처:중앙박물관>

세시풍속
정월 초하루에 대문에 붙이는 서화(書畵)의 주제는 선녀도 혹은 시승을 데리고 있는 신선 그림등이 그려졌고, 악귀를 쫓는 의미로 사나운 종규를 그려 붙이기도 했다. 정월 초이레에는 왕이 신하들에게 동인승(銅人勝)이라고 하여 신선이 그려진 자루가 달린 작은 거울을 나눠 주었는데 이는 한 해의 일이 모두 잘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며 신선의 예우는 건강, 장수를 비는 마음에서였다. 섣달 그믐에 행히지던 수경신(守庚申) 풍습도 도교에서 유래하였는데, 사람 꿈속에 사는 삼시충(三尸蟲)이 경신일이 되면 사람이 잠든 틈을 타 몸속을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가서 상제(上帝)에게 사람의 잘못을 고해 바침으로서 사람의 수명을 깎이게 하므로 이를 막기 위해 경신일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세웠던데서 비롯되었다. 고려시대에는 단오날 아침 사랑하는 이에게 장수하라고 약을 주었다고 하며, 조선시대 궁중에서도 예로부터 내려오는 풍속으로 왕을 비롯해 왕족들은 옥추단(玉樞丹)을 옷고름에 노리개 삼아 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것을 차고 다니면 제액이 물러난다고 하며, 여기에는 일년 내내 무병을 비는 기축(祈祝)의 뜻이 들어 있었다. 이 외에도 단오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벽사의 의미를 가진 오색 끈으로 만든 것을 선물한다던지 관상감에서 주사(朱砂)로 벽사문(僻邪文)을 찍어 둔 상방에 붙여 여러 병을 물리쳤던 것. 동지에 팥죽을 쑤어 역질 귀신을 물리치는 풍습 등도 도교에서 영향 받아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사악함을 물리치려 행해지던 것들이다. <출처:중앙박물관>

1.짧은목항리와 뚜껑, 창녕 하왕산성, 2. 삼시충(三尸蟲) 부적 목간, 창녕하왕산성, 통일신라,

삼시(三尸)는 비록 형체는 없지만 사실상 혼령이나 귀신 따위라고 볼 수 있으며,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되어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제사를 받을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경신일이 될 때마다 하늘에 올라가 사람이 저지른 행실을 고하여 수명이 깎이게 한다. 창녕 화왕산성에서 출토된 단지 안에 있던 목간은 이미 통일신라기부터 삼시충에 대한 이해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출처:중앙박물관>

 3.「복(福)」을 새긴 거울(고려),  4.「수저」를 새긴 거울(고려),

「복(福)」을 새긴 거울, 고려, 연꽃잎 모양의 거울 뒤에는 사슴 한 마라와 “복(福)”자가 양각되어 있다. 손잡이가 있는 거울로 수(壽).복(福),록(祿) 삼성(三星)이 그림과 문자로 상징된 것이다. 「수저」를 새긴 거울, 고려, 수저귀학문경(壽_龜鶴文鏡)이라고 부르는 거울은 일반적으로 신선이 바위 위에 앉아 있고 그 옆에 장수를 상징하는 학과 거북이 노니는 모습을 새긴다. 이 거울 또한 수저귀학문경에 해당하는데, 신선의 모습 대신 ‘수저’라는 명문을 적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신선무늬 화장품 그릇, 숙신공주 무덤 출토, 조선 17세기,


신선무늬 노리개, 조선,

밀화(蜜花) 장식에 매듭을 단 노리개이다. 밀화 장식의 앞면에는 신선과 사슴무늬, 뒷면에는 각각 구름, 학, 수풀, 거북, 소나무, 산, 물, 영지, 해, 사슴을 뜻하는 한자들이 새겨져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신선을 새긴 향합(香盒), 고려 13세기, 도교가 크게 융성했던 고려사회를 잘 보여준다.

신선들의 한가로운 모습을 새긴 향합이다. 뚜껑에는 나무 아래에 두 아이가 그림을 들고 서 있고 신선이 이를 감상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또 몸체에는 나무 아래에서 두 신선이 바둑을 두고 그 곁에 시중드는 아이가 서 있는 광경을 묘사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상서로운 동물들과 낙원,

조선, 봉황을 중심으로 용, 기린, 학, 사슴, 공작, 원앙, 거분 등의 서수(瑞獸)와 신비한 그름 천도(天桃), 연꽃, 모란 등의 실상이 화면 가득히 배치되었다. 이들이 상징하는 것은 부부 금술과 화목, 다산, 수명장수, 부귀영화 등 현세에서 누릴 수 있는 온갖 세속적 행복의 요소들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은일과 탈속

도교에 심취한 하지장(賀知章), 김홍도, 조선 1804년,

당나라 시인 두보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의 첫 구절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하지장은 말 타기를 배 타듯 한다. 취중 몽롱하여 우물 가운데 떨어져 잠드네.”


시를 새긴 청자병, 고려 12세기

,조롱박 모양의 몸체 양면 안에 시구(詩句)를 흑색 상감하였다. 이 시는 도교에 심취했던 당나라 시인 하지장의 주흥(酒興)을 언급하고 있다.

1.팔선무늬 거울, 고려,

거울 중앙 뉴를 중심으로 「백수단원」이라는 명문이 배치되고 경배면 전면에 팔선과 팔선의 상징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조선시대에 팔선 혹은 신선그림이 유행하게 된 데에는 원대(元代) 이래로 팔선 그림이 모티브가 된 다양한 도상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출처:중앙박물관>

 2. 도사 봉황무늬 거울(고려), 3. 신선무늬 거울(고려)

도사 봉황무늬 거울, 한쪽에는 단정한 자세로 생황을 불고 있는 신선이 앉아 있고, 그 반대편에는 선인의 음악에 빠져 춤을 추는 봉황이 묘사되었다. 선인의 뒤편으로 묘사된 숲과 봉황 앞 쪽으로 펼쳐진 연못 등 깊은 산중에서 봉황과 교감하는 신선의 일상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신선 중 왕자교는 생황을 잘 불어 봉황의 소리를 낼 줄 알았다고 한다. 신선무늬 거울,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보며 신선인 듯 앉아 있는 인물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뒷 배경의 산수무늬와 함께 산중에 한가로이 기거하는 신선의 유유자적함이 배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박씨전, 조선후기,

도술을 부리는 영웅이야기는 민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심한 박색인 박씨는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신기(神技)를 이어받은 슷 비범한 재주가 있었다. 혼인 3년 째에 아버지에 의해 절세미인이 되니 남편과 가족들이 그녀를 사랑해 주었다. 박씨는 오랑캐 장수 용홀대를 죽이기도 하였다. 남다른 부덕(婦德)과 신비한 도술을 지닌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은 남성 위주의 사회질서에 억눌린 여성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옥련몽(玉蓮夢), 조선후기,

조선후기의 소설로, 천상계의 문창성으로서 선녀들과 희롱하다가 인간계에 다시 태어난 양창곡(楊昌曲)이 2처3첩과 더불어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세속적인 행복을 누리다, 다시 천상계로 돌아가 선관이 된다는 내용이다. 유교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불교나 도교를 수용하며 현실과 인생을 긍정적으로 다루었다. <출처:중앙박물관>

금방울전, 전우치전, 홍길동전 (조선후기)

금방울전,동해용왕의 아들과 남해용왕의 딸이 죽어서 각각 선비 장원(張源)의 아들 해룡(海龍)과 과부 막씨의 딸 금령(金鈴)으로 태어난 후,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혼인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옥황상제, 변시, 용왕, 도술, 신선사상 등 도교적 요소들이 유교와 무속, 불교적 요소와 어우러져 흥미를 자아낸다. 전우치전, 조선 중종대의 실존 인물 전우치의 전설을 토대로 한 소설이다. 전우치는 도술과 시에 능하고 나라에 반역을 꾀했다가 죽었는데, 소설에서는 죽지 않고 도술로 탈출한 것으로 돼 있다. 이본에 따른 내용 차이가 크지만, 전우치가 도술로써 천상 선관(仙官)을 가장하거나, 횡포한 무리를 징벌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등의 내용은 비슷하다. 홍길동전(허균),조선중기의 문신 허균이 지은 것으로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소설이다. 판서의 서자로 태어난 홍길동이 의적 생활을 하며 다양한 도술로 체포를 모면하였다. 이에 나라에서는 병조판서 벼슬을 내리고, 홍길동이 이를 받아 들인다. 홍길동은 후에 자연이 아름다운 율도국을 발견하고 그 곳의 왕이 되어 잘 다스렸다는 내용이다. 적서차별을 비롯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비판적인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출처:중앙박물관>


나이 자랑하는 신선들, 조선,

신선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의 주요장면을 그린 고사인물화이다.

중국 소식의 『동파지림(東坡志林)』에 나오는 고사를 그린 그림이다. 한 노인이 말했다. “어렸을 때 천지를 만든 반고와 친했던 기억이 난다.” 또 한 노인이 말했다. “바다거 변해 뽕밭이 될 때마다 하나씩 놓은 나뭇가지가 10칸 집에 가득하다.” 남은 한 노인이 말했다. “신선이 먹는 복숭아를 먹고 그 씨를 곤륜산 아래에 버렸는데, 지금 그 씨가 쌓여 곤륜산 높이와 같다.” 옷자락의 ‘千壽’자, 지팡이에 달린 영지버섯, 손에 든 복숭아, 대화를 엿듯는 흰사슴은 모두 장수를 상징한다. <출처:중앙박물관>

곤륜산
서해의 남쪽, 유사의 언저리, 적수의 뒤편, 흑수의 앞쪽에 큰 산이 있는데, 이름은 곤륜구라고 한다. 어떤 신이 있어 사람의 얼굴에 호랑이의 몸을 하고 꼬리에 무늬가 있으며 모두 흰데 여기에 산다. 산 아래에는 약수연이 둘러싸고 있으며, 그 바깥에는 염화산이 있어 물건을 던지면 곧 타버린다. 어떤 이는 머리꾸미개를 꽂고 호랑이 이빨에 표범의 꼬리를 하고 동굴에 사는데 이름을 서왕모라고 한다. 이 산에는 온갖 것이 다 있다. – 『산해경』 –

「동왕부서왕모(東王父西王母)」를 새긴 거울, 1.낙랑, 2. 고려,

중국인들임 사후에 가고자 소망했던 신선의 세계는 서왕모와 동왕부가 사는 곤륜산이나, 중국 동쪽 바다 가운데 신선들이 거주한다는 박산 등으로 묘사되었다. 서왕모와 동왕부는 곤륜산에 거주하면서 신선들을 다스리는 신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서왕모무늬 전돌,

중국 한(漢), 일산을 쓰고 용호좌 위에 앉아 있는 서왕모가 표현되어 있다. 서왕모 주위에 가는 리본처럼 묘사된 것은 일산과 더불어 서왕모가 우와등선(羽化登仙)의 존재임을 표현한 것이다. 주연부에 뇌문이 돌려져 있다. 서왕모는 다소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되었고 소매가 넓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서왕모가 자리한 용호좌는 사신 개념이 성립되기 이전에 주로 유행하던 것으로 한대(漢代)의 이른 시기에 해당된다. <출처:중앙박물관>

감신총(龕神塚) 새를 탄 선인 모사도, 고구려,

새를 타고 날아가는 선인의 모습이다. 이 선인은 곤륜산의 서왕모로 언급되기도 한다.

신선 동방삭(東方朔) 전 이경윤(1545~1611), 조선,

동방삭은 여선 서왕모의 선도 복숭아를 세번씩이나 훔쳐 먹어 3천갑자를 살게 되었다고 한다.

두꺼비와 토기무늬 수막새, 1.통일신라, 2. 중국 진~한,

서왕모의 곁에 종종 등장하는 토끼와 두꺼비, 계수나무는 모두 장수를 상징한다. 신화에 따르면 토끼는 서왕모를 위해 달에서 불사의 약을 찧는다. 두꺼비는 서왕모가 자신의 남편 예(羿)에게 내린 불사약을 훔쳐 먹고 달로 도망간 항아(姮娥)로 달속의 궁전 광한전(廣寒殿)에서 토끼와 함께 살아간다. 달 속의 계수나무는 잘라도 계속 자라나는 나무로 토끼와 두꺼비 모두 볼로불사의 삶을 상징한다. <출처:중앙박물관>

토끼가 불사약을 찧고 있는 거울, 고려,

큰 나무 아래 4명의 인물과 그 옆에 토끼가 약을 찧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토끼가 불사약을 찧고 있는 전돌, 중국 한(漢),

한대(漢代)의 전돌로 불사의 약을 찧고 있는 토끼가 두꺼비와 함께 부조되어 있다. 당시에 이미 선계에 대한 신앙이 매우 두터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숭아 모양 연적, 조선

복숭아모양 연적, 보물, 고려,

서왕모의 반도에서 유래한 복숭아는 장수를 축원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벽사와 장수의 상징으로 사랑받아 도자기나 연적 등 다양한 생활 용품에서 회화나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즐겨 사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 국보, 백제,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출토된 향로이다. 신선이 사는 세계를 다양하면서도 상세히 묘사하여 삼국시대 사람들의 신선세계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1993년 부여 능산리 사지(寺址)의 공방지에서 출토된 백제 향로이다. 금방이라도 승천할 듯이 꿈틀거리는 용이 입을 크게 벌랜 채 입속의 간주(竿柱)로 향로의 몸체를 받치고, 몸체는 연꽃잎을 중첩하여 두른 반구 모양을 하였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연꽃잎에는 2명의 인물과 짐승들을 배치하였고, 사이사이로 산길과 시냇물, 폭포 등을 표현하였으며, 상상의 동물과 호랑이, 멧돼지, 원숭이, 새 등 현실 속의 짐승들을 인물과 함께 묘사하였다. 대부분 포를 입은 인물들은 약초를 캐거나 명상을 하고 있고, 다른 인물은 갑옷을 입고 말을 타거나 또는 코끼를 탄 작은 인물도 있다. 뚜겅에 표현된 모습은 짐승과 사람들이 신선세계에 있는 듯 한 광경이다. 윗부분의 다섯 악사는 신선세계에서의 기쁨을 연주하는 듯하고, 그 옆의 5마리 새들은 꼭대기의 봉황을 응시한다. 봉황은 턱 맡에 구슬을 낀 채 하늘에서 방금 날아 내려온 듯 날개를 활짝 펼치고 서 있다. 이 향로는 신선들이 산다는 신산(神山)을 표현한 박산향로(博山香爐)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백제적인 요소를 가미하였다. 불교적인 모티프인 연꽃이 장식되었지만, 고대의 전통적인 생명탄생의 우주관과 도가 내지 도교적 신선사상이 함께 표현된 걸작이라 하겠다. <출처:중앙박물관>

신선이 살고 있는 세상을 묘사한 뚜껑.

뚜껑

뚜껑

불사조라고도 불리는 주작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받침

동천복지
향기로운 풀들이 아름답게 자랐고 복숭아 꽃잎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고 있었다. 어부는 이상히 여겨 복숭아 숲 끝에 무엇이 있느지 알고자 했다. 숲은 강 상류에서 끝났고, 그곳에 산이 있었으며 산에는 작은 동굴이 있고 그 속으로 희미하게 빛이 보였다. 어부는 배에서 내려 동굴 속으로 따라 들어갔다. 동굴은 처음에는 몹시 좁아 간신히 사람이 통과할 수 있었으나 수십보를 더 나가자 갑자기 탁 트이고 넓어졌다. – 도연명(陶淵明), 『도화원기(桃花源記)』 – <출처:중앙박물관>

1. 「상림(上林)」을 새긴 수막새,

중국 전한(前漢), 한대의 명문 막새 중에서 그 막새가 사용된 건물이 명칭이 새겨진 것들이 있는데, 궁전 혹은 관청의 이름이 새겨진 경우가 많다. ‘상림(上林)’명막새는 상림원(上林苑)에 세워진 건축물에 사용된 것으로 반원막새와 수막새가 함께 발견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2.정원석(庭園石),

익산 왕궁리 출토, 백제, 왕궁리 유적에서는 연못과 배수시설, 집수시설을 비롯하여 정원 관련 건물지가 함께 발굴되었다. 연지의 외곽 전부를 판석으로 두르지 않고 기이한 형태의 조경석을 끼워 넣었다. <출처:중앙박물관>

3.나막신, 부여 능산리 사지 출토, 백제

연잎 모양 상, 조선,

연잎 모양으로 천판(天板)과 변죽을 만들고, 나전으로 연잎의 잎맥과 두마리 거북, 연꽃과 물고기를 표현하였다. 십자형의 접지 부분에 연꽃 봉우리를 장식한 것으로 보아 접지 부위는 연근, 기둥은 연잎줄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꽃은 동아시아에서 생명의 탄생, 재생 등을 의미하므로, 이 소반은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우주관이나 삼신산(三神山)과 관련한 불로장생 사상을 드러내려 한 것 같다. <출처:중앙박물관>

도사봉황무늬 거울, 고려,

한쪽에는 단정한 자세로 생황을 불고 있는 신선이 앉아 있고, 그 반대편에는 선인의 음악에 빠져 춤을 추는 봉황이 묘사되어 있다. 선인의 뒤편으로 묘사된 숲과 봉황 앞 쪽으로 펼쳐진 연못 등으로 깊은 산중에서 교감하는 신선의 일상이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중앙박물관>

1.박산향로, 낙양 석암리 출토, 낙랑,

백제금동대향로와 마찬가지로 신선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향로이다.

2.박산 술단지, 중국 한,

3.박산향로, 신안 도덕도 출토, 중국 원.

산과 구름무늬 반원 수막새, 1.중국 진, 2.중국 진,

3.짐승모양 누름쇠, 낙랑,

4.관꾸미개, 부여 능산리출토, 백제,

산모양연적, 5.조선, 6.조선

산수무늬전돌, 부여 외리 출토, 보물, 백제,

산수무늬를 표현한 백제시대 전돌이다. 아랫부분에는 수면을, 중간의 넓은 부분에는 신산(神山)을, 윗부분에는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을 표현하였다. 산악의 중앙 아랫부분과 그 오른쪽 아랫부분에는 건물과 도사로 보이는 인물이 묘사되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받침있는 은자, 공주 무령왕릉 출토, 백제,

공주 백제 무령왕릉 발굴 시 왕비의 머리쪽에서 발견된 은잔과 청동제 받침이다. 은잔은 굽이 있으며, 연꽃, 산봉우리, 새, 용, 사슴, 나무 등이 새겨져 있다. 굽이 달린 접시 모양의 받침에는 중앙에 연꽃무늬, 가장자리에 거치나를 돌리고, 그 사이에 인면조(人面鳥), 용, 사슴, 새, 나무 등을 표현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삼신산
삼신산이라는 곳은 전하는 말에 의하면 발해 한 가운데에 있는데, 속세에서 그리 멀지는 않다. 금방 다다랐다고 생각하면 배가 바람에 불려 가버린다. 언제가 가 본 사람이 있었는데 여려 신선들과 불사약이 모두 거기에 있고 모든 사물과 짐승들이 다 희며 황금과 은으로 궁궐을 지었다고 한다. 이르기 전에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구름과 같은데 막상 도착해 보면 삼신산은 도리어 물 아래에 있다… 배를 대려하면 바람이 문득 끌어가 버려 끝내 아무도 도달할 수 없다. – 『사기』 봉선서(封禪書) – <출처:중앙박물관>

요지연도(瑤池宴圖), 조선 19세기,

도교 최고의 여신선 서왕모가 산다는 곤륜산 요지의 연회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서왕모가 마련한 연회에 여러 신선들이 초대받아 간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그림으로, 서왕모와 그녀를 방문한 주(周) 목왕(穆王)의 연회장면과, 초대받은 신선들이 바다를 건너오고 있는 모습 등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었다. 반도(蟠桃)를 비롯한 각종 동식물들이 화면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연회가 펼쳐지는 장면

신령스러운 동물무늬화로, 조선,

몸체 네 면에 십장생을 조합하여 나타내고 뚜껑에 팔괘무늬와 박쥐무늬를 베풀었다. 여백이 없이 각종 기하학적인 무늬를 입사로 표현하였다.

십장생무늬 담배합, 조선,

은입사 기법으로 장식한 담배합이다. 뚜껑에는 도안화된 「수(壽)」자를 넣고 주변을 기하학문으로 빽빽하게 장식하였다. 몸체의 중앙에 둥근띠를 배치하고 그 안에 사슴.학.거북.소나무.불로초 등을 입사로 장식했다. <출처:중앙박물관>

벽사의 의미를 갖는 그림들이 새겨진 백자들

1.칠보무늬 합(조선), 뚜껑에 칠보문을 배치한 백자 합이다. 도교에서 복을 의비하는 전보(錢寶), 무소뿔로 된 서보(犀寶), 좋은 일에 쓰는 보자기인 방승보(方勝寶), 벽사의 상징이 강한 거울인 경보(鏡寶), 그리고 고대의 악기인 특경보(特警寶)를 칠보로 언급한다. 이 무늬들은 귀하게 여겨져 문방구류에도 자주 시문되었다. 2.산수무늬합(조선), 산과 구름, 귀룡(龜龒)이 그려진 합이다. 귀룡의 등에는 45개의 점이 그려져 있는데, 옛 중국 하나라 우임금이 황화의 범람을 다스릴 때 낙수에서 나온 신구(神龜)의 등에 있었다는 45점의 글, 즉 낙서(洛書)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거북과구름무늬접시(조선), 구름과귀룡의 무늬가 있는 접시이다. 귀료의 형태는 현무(玄武)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출처:중앙박물관>

불로장생을 꿈꾸는 십장생이 그려진 생활용품들이다.

4.십장생무늬 열쇠패, 조선후기, 5.십장생무늬 필통, 조선, 6.십장생무늬 안경집, 조선, 십장생도는 불로장생을 상징하는데 해, 달, 산, 물, 구름, 바위, 거북, 학, 대나무, 영지버섯, 복숭아 등을 그린 그림이다. 이들은 신선사상을 기반으로 인간의 염원인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물로서 그림, 자수, 공예 등의 장식문양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신선세계를 꿈꾸다.
신선세계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은 신선사상이 유행하기 시작한 기원전 4~5세기경부터 많은 사람들의 꿈이었다. 이에 따라 자연과 같은 탈속적인 세계로 숨는 ‘은일(隱逸)’의 관념이 신선세계를 지향하는 지식인들 사이에 퍼져 갔다. 한국에서도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현실속에 신선세계를 구현하여 은일의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기풍이 확산되었다. 예컨대 정원에 가산(假山)을 조성하여 이를 감상하는 일, 산수화를 그리고 감상하는 일, 자연 속에서 바둑을 두는 일, 산수(山水)나 신선에 대한 시를 짓거나 읽는 일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신선처럼 하늘을 날며 도술을 부리는 영웅의 이야기들이 소설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누렸다. 『홍길동전』, 『전우치전』을 비롯한 영웅소설의 주인공들은 옥황상제나 용왕, 신선, 도사 등의 도움속에 신이한 도술을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한다. 이러한 소설들은 억눌린 현실속에서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반영한 것들이었다. <출처: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