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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극락보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 경내에 있는 극락보전이다. 아마타여래를 모신 불전으로 하로전 영역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고려말 공민왕 때 처음 지어졌다고 전해지면 19세기 초에 크게 중건한 건물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다포계공포에 팔작지붕을 사용하고 있다. 약간 작은 규모의 건물이나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으며, 18세기 후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양산 통도사는 우리 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큰 절로, 신라 선덕여왕 때 (646년)에 자장율사가 세웠다. 불보(佛寶) 사찰로도 불리는 통도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이 있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또한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한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사찰내에는 석종형 탑인 금강계단과 대웅전(국보 290호)를 비롯하여 많은 불전들을 두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양산 통도사 극락보전. 19세기 초에 지어진 작은 규모의 불전이지만 짜임새가 있고 당시의 건축양식 이 잘 반영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다포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으며, 공포와 처마 등을 장식했던 화려한 단청의 흔적이 남아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극락보전 내부.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으며, 뒷편에 후불탱화와 벽화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앞쪽에서 본 극락보전. 서방세계인 서쪽을 향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통도사 첫번째 영역인 하로전(下爐殿). 현세를 의미하는 석가모니를 모신 영산전을 중심으로 서쪽에 과거를 의미하는 약사여래를 모신 약사전을, 동쪽에 미래를 의미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을 두고 있다.

극락보전
극락보전은 극락세계에 머물며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신 전각이다. 이 건물은 1369년(공민왕 18)에 성곡대사가 창건하였고, 1801년(순조 1) 지홍스님이 고쳐 지은 후 20세기 초에 다시 수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건물은 일반적인 건물과 달리 측면의 어칸에 출입문을 두는 점이 특징적이다. 건물의 뒤쪽 외벽에는 험한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로 향하는 모습의 반야용선도가 그려져 있어 극락전의 건축세계를 잘 보여준다. (안내문, 양산 통도사, 2017년)

<출처>

  1. 양산 통도사
  2. 문화재청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보물), 조선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불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신흥사 주불전인 극락보전(보물)이다. 아미타여래(보물)를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모셔져 있다. 잘다듬은 화강석으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건물은 앞면 3칸 규모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화려한 다포계 공포, 문에 사용한 꽃살 문양과 빗살문양, 조각상이 새겨진 돌계단 등 화려하면서 장식적인 면을 강조한 조선후기 불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선후기 인조 때 처음 지어졌으며, 인조 때 크게 수리한 이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흥사(新興寺)는 설악산에 외설악 계곡에 위치한 사찰로 백담사를 비롯하여 설악산과 주변지역에 있는 여러 사찰과 암자를 말사로 거느리고 있는 사찰이다. 불국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찰이지만 실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을 주불전으로 하고 있으며, 지장보살을 모신 명부전이 크고 내력이 깊은 편이다. 설악산 대청봉과 내설악으로 연결되는 천불동계곡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설안산 신흥사 주불전인 극락보전. 앞면 3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조선후기 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건물은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기단을 쌓았는데, 정면에는 삼도 형식의 돌로 만든 계단이 있다. 계산에는 상태극 문양 등 사찰에서 잘 쓰이지 않은 여러 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극락보전 현판. 화려한 단청이 그려진 다포계 공포와 겹처마를 사용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가운데에는 꽃문양이 문살이 있는 4칸 분합분을 사용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협문은 3칸인데 독특한 형태의 빗살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옆쪽에서 본 모습.

OLYMPUS DIGITAL CAMERA강당건물 아래 출입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극락보전. 마당에는 석탑은 없고 큰 석등이 세워져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신흥사는 외설악 천불동 계곡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주불전인 극락보전과 강당인 보제루가 마주하고 있으며, 양쪽에 요사채를 배치한 전형적인 조선후기 사찰의 공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신흥사 극락보전
이 건물은 신흥사의 중심 전각으로 조선시대인 16477년(인조25)에 지었다. 극락보전은 극락세계의 주인공인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봉안하는 보배로운 전각이라는 뜻을 지닌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영원토록 중생을 교화하는 분이다. 그래서 무량수불, 무량광불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일찍부터 아미타신앙이 성행하였고, 많은 사찰에 극락보전.무량수전 또는 미타전이 들어서 아미타불을 봉안하였다. 고통의 바다에 살고 있는 무릇 중생은 누구나 지극한 행복을 원한다. 이 지극한 행복을 극락 또는 안양이라 하는데 누구나 올바른 깨달음을 통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분이 아미타불이시다. 신흥사 극락보전은 창건 후 1750년(영조 26)과 1821년(순조 21)에 각각 중수되어 조선시대 후기의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건물이 크기는 190 ㎡로서 목조와가이며 원형보존이 잘 되어 있다. 안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관세음보살과 우측에 대세지보살을 함께 아미삼존상을 봉안하여 극락세계의 광경을 나타냈다. (안내문, 속초시청, 2017년)

<출처>

  1. 속초시청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3. 문화재청.

문경 봉암사 극락전(보물)

경북 문경시 가은읍에 있는 봉암사 극락전(보물)이다. 봉암수 전각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단층건물이지만 2층건물처럼 보이는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단층건물이지만, 바깥쪽에 1칸씩 차양칸을 둘렀다. 신라 경순왕이 피난했을 때 원당으로 사용한 건물로 전하고 있으며, 현재 건물은 조선 중.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불전이 있었던 자리로 기단과 초석은 고려시대 것이다.

봉암사는 통일신라말 헌강왕대인 879년에 지증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 선종계통의 종파인 구산선문 중 하나인 희양산문의 종찰로 참선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선도량으로 오늘날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쇠퇴하였다가 조선 태조대에 정진대사가 크게 중창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불전과 요사채 건물들은 여러차례의 화재로 인해 오래된 것은 없고 조선중기에 세워진 극락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1947년 성철을 중심으로 많은 승려들이 이곳에서 결사운동을 했으며, 이는 오늘날 조계종의 모습을 갖추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OLYMPUS DIGITAL CAMERA봉암사 극락전(보물). 봉암사에서 가장 오래된 불전으로 단층 건물이지만 차양막을 달아 2층처럼 보인다. 불전 내부는 1칸이지만 전체적으로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이다.

OLYMPUS DIGITAL CAMERA극락전 현판. 겹처마와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옆쪽에서 본 극락전.

OLYMPUS DIGITAL CAMERA극락전이 있는 공간은 봉암사 경내 동쪽편 요사채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문경 봉암사 극락전, 보물 1574호,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문경 봉암사 극락전은 신라 경순왕이 피난시 원당으로 사용한 유서 깊은 건물로 전하고, 현재 극락전 내부에는 어필각(御筆閣)이란 편액(扁額)이 걸려 있으며, 일제강점기 때 옥개보수가 있은 듯 망와에 소화16년(1941년)이란 기록이 남아 있다. 봉암사에서 극락전은 가장 오래되고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전각이다. 그 형태나 위치로 보아 조선 중후기에 세워진 왕실 원당일 가능성이 높으며, 기단과 초석은 고려조의 것으로 볼 수 있다. 높은 단층 몸체에 차양칸을 둘러 마치 중층건물 같은 외관을 구성했고, 몸체와 채양칸의 기둥열을 다르게 한 독특한 수법을 보이고 있다. 독특한 외관과 건축수법 및 단청에서 조선 중·후기의 건축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 (안내문, 문경 봉암사, 2013년)

<출처>

  1. 안내문, 문경 봉암사, 2013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9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