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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Xi'an) 비림박물관] 당 경운종(景雲鐘), 시안 종루에 걸려 있던 종

시안 비림박물관 마당에 있는 경운종(景雲鐘, Jingyun Bell)이다. 황실 도교 관청인 경룡관(景龍觀)에서 만들어 ‘경룡관종’으로 불렸으며, 당 예종 경운 2년(711)에 만들어져 경운종이라 부른다. 명나라 때 시안 종루가 세워지면서 1953년까지 종로에 걸려 시간을 알려주었다. 통일신라 성덕대왕 신종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져 같은 역할을 했던 중국을 대표하는 종이다. 중국 국가1급문물에 지정된 중요한 문화재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시안 비림박물관 마당으로 옮겨져 있는 당 경운종.>

종은 높이 2.47 m, 무게는 6 톤으로 위에 짐승모양 고리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6각형을 이루고 있다. 몸체는 위, 중간 및 아래쪽의 세 부분으로 나뉘며 각 부분은 6 개의 사각형으로 나뉩니다. 아래 부분 가운데는 당 5대 황제 예종 이단(李旦) 쓴 글이 새겨져 있다. 글의 내용은 도교의 신비와 종에 예찬 등 이다. 다른 부분에는 봉황, 사자, 학, 소 등을 표현하고 있으며 322개의 상서로운 구름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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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경운종. 전체적으로 6각형을 이루고 있다.>

각면에는 글씨를 비롯하여 다양한 문양들이 조각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당 예종이 직접 글을 짓고 글을 쓴 부분. 글자가 지금까지도 또렷히 남아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각 면에는 봉황, 학, 사자 등을 새겨 놓고 있으며, 주위에 상스러운 구름이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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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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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 봉황이 조각되어 있는데 중국의 전통적인 봉황문양과 약간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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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소가 새겨져 있다.>

용, 호랑이 등을 표현한 전통적인 문양과는 달리 서역 불교 등의 영향을 받아 사자, 소 등이 표현되었다.

OLYMPUS DIGITAL CAMERA<종을 매다는 고리. 음통이 있는 신라 범종과는 다른 중국종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경운종이 걸려 있던 시안 종루.>

1953년 비림박물관으로 옮겨지면서 지금은 복제품이 종루에 걸려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경주박물관에 걸려 있는 성덕대왕 신종(국보).>

경운종보다 60년 정도 늦은 771년에 만들어졌는데 경운종과 마찬가지로 성덕대왕을 칭송하는 글자가 비슷한 규모로 새겨져 있다.

경운종(景雲鐘, Jingyun Bell). 당 경운 2년(711), 당예종 이단 찬 및 서
This bell was cast in the 2nd year of Jingyun Period of the Tang Dynasty(711), hence its name. It weighs six tons, with beast button on its top. The rim of it is in the shape of hexagon. The body of the bell is divided into three sections, the upper, middle and the lower ones, each section is subdivided into six squares. The middle square in the lower section is engraved with inscriptions, which were composed and written by Emperor Riuzong (Li Dan) of Tang Dynasty. it tells us the mystery of the Taoism and some words of praise of the bell. The other sections are decorated with exquisite designs that include the representations of phoenix, lion, crane, and cow as well as auspicious clouds together with the 32 nipples that work both as decoration and rhythm adjustment. (안내문, 시안 비림박물관, 2019년)

<출처>

  1. 안내문, 시안 비림박물관, 2019년
  2. 위키백과, 2020년

 

 

서울 흥천사명 동종(보물), 중국종 특징이 반영된 조선초기 동종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내에 있는 흥천사명 동종(興天寺銘銅鍾, 보물)이다. 덕수궁 광명문으로 사용했던 건물 안에 자격루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세조 때 (1462년) 왕실에서 발원하여 조성한 것으로 덕수궁 부근에 있던 흥천사에 걸려 있던 것이다. 조선전기 왕실에서 발원하여 각분야의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만든 것으로 ‘흥천사’라는 명문이 있어 흥천사명 동종이라 부른다. 고려말 중국으로 부터 수용된 중국종의 특징이 한국 전통 범종의 양식에 반영되어 정착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크기나 문양, 주조기술 등에서 뛰어난 편이다. 중종5년 흥천사가 소실된 후 영조 때 광화문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창경궁으로 옮겨졌다가 이후 원래의 위치와 가까운 덕수궁으로 옮겨졌다.

OLYMPUS DIGITAL CAMERA덕수궁 경내에 전시되어 있는 흥천사명 동종(보물). 태조가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원찰인 흥천사에 걸려 있던 종이다. 당시 최고의 기술자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것으로 중국종의 특징이 반영된 고려말,조선초 한국종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흥천사명 동종, 보물 1460호, 서울 중구 정동
흥천사종은 고려말부터 수용된 중국종적인 요소 가운데 한국 전통 종에서 보였던 형식과 요소가 가미되어 새로운 조선전기의 종으로 정착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범종이다. 이후 만들어지는 조선전기 범종의 하나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천사종은 다른 조선전기 범종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크기나 문양·주조기술의 탁월함 외에도 왕실에서 발원(發願)한 종이어서 각 분야의 관장(官匠)들이 대거 참여해 만들어졌으며 명문(銘文)은 주성시(鑄成時)의 조직체계를 알려 주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당시의 사회제반사항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출처:문화재청>

OLYMPUS DIGITAL CAMERA종을 매다는 종뉴. 두마리의 용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한국 범종에서 볼 수 있는 음통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중국종의 특징이 반영된 부분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윗부분에는 사각형 모양의 유곽대가 4개 배치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종유가 9개씩 장식되어 있다. 유곽 사이에는 보살입상이 얕게 부조되어 있다. 한국종의 특징이 남아 있는 부분이다. 통일신라 범종에 비해서 주조기술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하대에는 파도모양의 문양이 부조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종의 뒷면에는 흥천사에 걸기 위해 제작된 내력과 참여한 조직 등이 적힌 글자가 부조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덕수궁 남쪽편 마당에 흥천사종과 보루각자격루, 신기전이 전시되어 있는 건물은 원래 함녕전 남쪽대문이었던 광명문이다. 이 건물은 1938년 석조전 서관을 증축하여 미술관으로 개관할 때 보루각 자격루와 흥천사 종을 전시하기 위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광명문은 삼문의 형식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정전인 중화전 출입문인 중화문과 비슷한 양식을 하고 있다

원래 광명문은 침전인 함녕전의 남쪽 대문이었다. 1938년에 석조전 서관을 증축하여 이왕가 미술관으로 개관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내부에는 자동 시보장치가 있는 물시계 자격루와 1462년에 제작된 정릉동 흥천사의 동종과 화약을 이용하여 100발의 화살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인 신기전기화차 등을 전시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
4. 고궁박물관
5. 위키백과

천안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 (국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는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 (聖居山天興寺銘銅鍾, 국보)이다. 국내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범종 중 가장 큰 규모로 높이 1.33m이다. 꿈틀거리는 용모양이 새겨진 종의 고리인 용뉴는 살아 움직이는 듯하며, 소리울림을 도와주는 대나무 모양의 용통(甬筒)이 있다. 몸통 위쪽 띠 아래에는 4곳에 사각형의 유곽이 있는데, 돌출된 연꽃 모양의 종유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유곽 아래에는 연꽃모양의 당좌를 2개 두고 있으며, 당좌 사이에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유곽 아래 위패형 틀을 설치하고, 범종을 조성한 내력을 적은 글을 새겨 놓고 있다. 요나라 통화(統和) 28년인 1010년 성거산 천흥사에서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이는 신라범종에서 볼 수 없는 고려시대 범종만의 특징이다.

천안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은 신라종의 특징을 잘 계승한 것으로 성덕대왕 신종, 상원사 동종과 더불어 한국종을 대표하는 범종이다. 그 크기나 제작 수법, 조형미 등에 있어서 수준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천흥사가 폐사되면서 남한산성을로 옮겨 시간을 알리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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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거산 천흥사명 동종(국보)>

중앙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범종인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국보)이다. 높이 1.33m로 국내에 현존하는 고려 범종 중 가장 크다. 신라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고려범종 특유의 양식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천흥사종이라고 불리는 이종은 천안 성거산 천흥사에 있던 범종이지만 조선시대에는 남한산성에서 시간을 알리는 데 사용된 종이다. 서울의 보신각 종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천안 성거산 천흥사 절터.  고려시대에 천흥사라는 큰 사찰이 있었던 이곳에는 오층석탑과 당간지주만 남아 이곳 절터임을 말해주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남한산성 행궁 앞 종루. 조선후기에 이곳에서 시간을 알려주는 종으로 사용되었다.

OLYMPUS DIGITAL CAMERA종을 매달아 주는 고리역할을 하는 용뉴. 용이 고개를 들고 있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신라종과는 다른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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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울림을 도와주는 용통(甬筒). 대나무 모양을 하고 있으며, 겉면에는 연꽃무늬로 장식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몸통 위쪽 띠와 사각형의 유곽. 연꽃과 보상화무늬로 장식하고 있으며, 유곽 안에는 9개의 연꽃 모양 유두를 새겼다.

OLYMPUS DIGITAL CAMERA옆쪽 유곽.

OLYMPUS DIGITAL CAMERA아래쪽 띠.

OLYMPUS DIGITAL CAMERA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

OLYMPUS DIGITAL CAMERA반대편 당좌.

OLYMPUS DIGITAL CAMERA당좌 사이에 새겨진 비천상.

OLYMPUS DIGITAL CAMERA반대편 비천상.

OLYMPUS DIGITAL CAMERA유곽 아래 새겨진 위패형 틀에. 요나라 통화(統和) 28년인 1010년 성거산 천흥사에서 만들었다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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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시된 모습.

천흥사 종(「天興寺」銘靑銅鐘, 고려 1010년, 국보280호)
통일신라의 동종을 계승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종이다. 정면을 응시하고 보주를 물고 있는 용과 제작연대를 새긴 위패 모양의 틀은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양식적 요소이다. 위패모양의 틀에는 요나라 통화(統和) 28년인 1010년 성거산 천흥사에서 만들었다고 새겨져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중앙박물관
4.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