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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금강계단(보물), 부처의 사리를 모신 석종형 사리탑

전북 김세시 금산면 금산사 뒷편 송대에 세워진 금강계단(보물)이다.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석종형 사리탑으로 오층석탑과 나란히 세워져 있다. 탑은 아주 넓은 2층 기단 위에 석종모양의 탑이 세워져 있다. 기단 각면에는 불상과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으며 아래에는 난간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탑신 꼭대기에는 용을 새겨놓았으며 그 위에 연꽃모양의 돌을 올려 장식하였다. 석종형 탑은 인도의 불탑에서 유래한 것으로 통일신라 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국보)이 대표적이다. 이 탑은 고려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석종형 탑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김제 금산사는 미륵신앙을 대표하는 사찰로 신라 경덕왕 때인 8세기에 진표율사에 의해 사찰로서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후백제 견훤이 유폐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금산사에는 미륵불상을 모시는 장륙전 모습이 남아 있는 미륵전(국보)를 비롯하여 금강계단(보물), 오층석탑(보물), 육각다층석탑(보물) 등 많은 유물이 남아 있다.

SANYO DIGITAL CAMERA김제 금산사 금강계단(보물 26호).  인도의 전통적인 스투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통일신라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양식이다.

SANYO DIGITAL CAMERA넓은 2층 기단 위에 석종형 탑을 올려놓은 사리탑이다. 석종형 탑의 꼭대기에는 9마리 용의 머리가 조각되어 있으며 그 위로 보주석을 올려 놓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기단의 각 면에는 불상과 수호신인 신장상 등이 세워져 있으며 바깥쪽에는 돌난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기둥들이 세워져 있다.

SANYO DIGITAL CAMERA기단에 새겨진 신장상.

SANYO DIGITAL CAMERA뒷편 기단부.

SANYO DIGITAL CAMERA동쪽편 기단과 바깥쪽 인물상이 새겨진 돌기둥.

SANYO DIGITAL CAMERA통도사와 마찬가지로 금강계단 옆에는 예불을 올리는 공간인 적멸보궁이 있다.

이 법당은 방등계단에 참배하기 위하여 특별히 건린된 방등계단 예배전이다. 원래는 나한전으로 석가모니불, 제화가라보살, 미륵보살, 그리고 석가모니의 제자인 16나한상을 봉안하고 있었으나, 1998년 방등계단을 성역화할 때 다시 크게 개축한 것이다. 법당 뒤에 방등계단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기 때문에 법당내에는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았으며, 그 기능이 부처님 진신사리 예배소이기 때문에 이름을 적멸보궁으로 바꾸었다.  (안내문, 금산사, 2009년)

SANYO DIGITAL CAMERA금산사 오층석탑과 금강계단이 세워져 있는 송대(松臺). 불전이 있는 공간보다 높게 축대를 쌓아 조성한 공간으로 기단과 같은 역할을 한다. 금강계단과 오층석탑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게 해 준다.

김제 금산사 금강계단, 보물 26호,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방형의 상하 이중기단을 구비한 높이 2.57m의 석종형의 부처님 진신 사리탑이다. 기단은 대석, 면석, 간석으로 되어 있고 상, 하의 기단 면석에는 불상과 신장상이 조각되어 있고 하층기단에는 난간을 돌려던 흔적이 있다. 또한 석주에는 기이한 인물상이 새겨져 있으며, 석난간 네귀에는 사천왕상을 새겨 놓았다. 그리고 탑신을 받치고 있는 판석 네귀에는 사자의 머리만을 부각시겨 조상하였다. 탑신 받침 부분 주위에는 연판을 돌리고 있고, 밑바닥의 평면은 범종 모양으로 도어 있으며 특히 밑 부분에는 범종의 하대와 같이 화문대를 조각하였다. 정상에는 9룡이 전각되어 있으며 그 위로 보주석을 올려 놓고 있다. 이와같은 석종형의 사리탑은 통인신라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인도의 불탑 형식에서 연유된 것이다. (안내문, 문화재청, 2009년)

<출처>

  1.  문화재청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보물), 조선초 왕실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유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 수종사에 있는 사리탑(보물)탑이다. 대웅전 옆에 팔각오층석탑(보물), 삼층석탑과 함께 세워져 있다.  조선초 세종 때(1439년) 왕실의 발원으로 조성되었으며 태종의 딸 정혜옹주의 사리탑이다. 탑은 높이 2.3 m로 팔각형기단 위에 탑신이 올려져 있다. 탑신에서 청자항아리에 든 사리장엄구(보물)가 발굴되었다. 승탑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왕실 인물 추모를 위해 세운 것으로 당시 왕실의 특이한 불교신앙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보물로 승격되었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보물2013호 04-20200301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보물)>

SANYO DIGITAL CAMERA<2010년 모습>

기단부는 간략하게 2단으로 만들어 졌으며 형식적인 장식을 새겨놓고 있다. 탑신 몸돌은 사각형에 가까운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 겉면에는 구름속을 날고 있는 용의 모습을 새겨 놓고 있다. 지붕돌은 두꺼운 편이며, 머리장식이 제대로 남아 있다. 고려 초 승탑 비해 조각수법이나 조형미가 떨어지는 편이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보물2013호 01-20200301<기단부>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보물2013호 03-20200301<탑신 몸돌>

지붕돌 처마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조선초 세종 때(1439년) 왕실의 발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주인은 태종의 딸인 정혜옹주였음이 확인되었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보물2013호 02-20200301<탑신 지붕돌과 머리장식>

남양주 수종사 부도 06-2016_11_15<승탑에서 발견된 사리엄장구(보물 259호)>

수종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운길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한양과 가깝고 왕실과 관련된 사찰이었으며,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잇점 등으로 여러차례 중수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수종사 경내에 있는 2기의 석탑과 사리탑>

수종사 부도,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송촌리
태종의 다섯 번째 딸 정혜옹주(?~1424)의 부도이다. 부도의 옥개석 낙수면에 태종태후정옹주사리탑시주 이 유씨금성대군정통사년기미십월일입 (太宗太后貞O翁主舍利塔施主O柳氏錦城大君正統四年己未十月日立)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태종의 후궁인 의빈권씨(權氏)는 태종이 승하한 후 비구니가 되었는데 하나밖에 없는 딸인 정혜옹주가 1424년(세종 6)에 먼저 세상을 떠나자, 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불교 장례법에 따라 화장하였다. 그런데 사리가 나와서 세종의 여섯 째 아들 금성대군 (1426~1457)의 시주를 받아 1439년(세종 21)에 부도를 세우고 안치하였다. 부도 안에서 발견된 청자의 뚜껑 있는 항아리(有蓋)에는 금제구층탑(金製九層塔)과 은제도 금사리기(銀製質金舍利)가 들어 있었다. 이 유물들은보물(제259호)로 지정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에서 소장하고 있다. (안내문, 남양주 수종사, 2020년)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
4. 고궁박물관
5.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