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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신들(힌두교, 불교)

힌두교는 인도의 많은 종파와 신앙을 포함하는 용어이며, 3대 주신으로는 브라흐마, 비슈누마, 시비가 있다. 신도들의 숭배는 그 형체가 있는 비슈누와 시바에 집중되어 왔으며, 이들 신을 표현한 다양한 신상(神像)들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인도에서는 신들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사실적이면서 감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힌두교와 자이나교의 신들이 표현된 신상들과 불교의 불상들을 비교하면 같은 맥락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파르바티는 힌두교에서 여성과 생산력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여신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나 불교의 보살상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표현으로 서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몸에 걸친 장신구의 구슬 하나까지 세부가 아주 정교하게 주조되어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 20220215_01<파르바티(Parvati), 촐라시대 / 13세기>

파르바티는 힌두교에서 이상적인 여성상과 생산력을 상징하는 여신이며, 시바의 배우자이다. 이 상은 왼팔을 우아하게 내려뜨려 몸이 만들어 내는 삼곡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파르바티의 아름다움과 관응미, 생식력은 단지 육체적인 속성이 아니라 인간의 차원에서 신의 본질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정신적 개념이기도 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시바와 배우자인 파르티바, 아들인 스칸다를 표현하고 있는 신상(神像)으로 남인도 지역에서 유행한 형태이다. 시바는 대좌에 앉아 있는데, 4개의 손은 도끼와 사슴을 들거나 화신과 자비를 상징하는 수인을 취하고 있다. 파르바티는 오른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날렵하고 유연한 신체, 섬세한 장신구와 복식이 돋보인다.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 20220215_02<시바, 파르파티 그리고 스칸다(Shiva, Parvati and Skanda), 촐라시대 / 11세기>

남인도 지역에서 유행한 소마스칸다(Somaskanda) 도상은 시바와 배우자 파르바티, 아들 스칸다로 구성된다. 현재 스칸다 상은 사라졌으며 중앙에 작은 방석만 남아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석가모니의 생애 중 중요한 8장면을 그린 팔상도(八相圖)와 같은 용도의 비상(碑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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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생애를 새긴 비상, 필라시대 / 10세기>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중요한 8가지 사건을 표현하고 있다. 중앙의 부처는 항마촉지인의 자세로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주위로 왼족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탄생, 녹야원에서의 첫 설법, 도리천에서 내려오는 이야기, 열반, 성난 코끼리를 다스린 사건, 사위성에서 기적을 일으킨 장면, 원숭이가 꿀을 바치는 장면이 배치되었다. 광배에는 연기법송(緣起法頌)이, 기단에는 발원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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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을 쓴 부처, 필라시대 / 10~11세기>

인도에서 보관을 쓴 부처는 6세기경에 등장하여 10세기 이후 보편적인 도상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엄숙하고 육중한 느낌을 주는 얼굴과 섬세하게 묘사된 장신구의 조화에서 필라시대 조각가의 뛰어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힌두교의 신 비슈누를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의 불화(佛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공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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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슈누(Vishnu), 필라시대 / 11~12세기>

비슈누는 힌두교의 3대 주신 중 하나이자 비슈누파의 숭배 대상이다. 이 비상의 중심에는 비슈누가 서 있고, 양측에는 부인인 락슈미와 하천의 여신 사라스와티가 작게 표현되어 있다. 비슈누는 높은 보관을 쓰고, 목걸이, 팔찌, 발찌, 귀걸이 등 각종 장신구를 걸치고 있으며, 네 개의 손에은 곤봉, 연꽃, 차크라(원반), 고동을 들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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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 필라시대 / 12세기>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이 비상(碑像)에서는 한쪽 다리를 내린 유희좌(遊戱坐)의 자세로 사자 위에 앉아 있고, 손으로는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다. 문수보살 양측에는 협시보살이, 위쪽에는 5명의 작은 부처가 조각되어 있다. 기단의 중심에는 코끼리 머리가, 측면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신도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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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 태국 드라라바티 / 7세기>

7세경 태국 중부의 몬(Mon)족이 드바라바티 왕국을 세웠고, 이때를 드바라바티 시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는 태국에서 불교와 힌두교 조각이 처음 등장한 때로, 당시의 조각 양식은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다. 이 청동입상은 머리 장식 정면에 스투파가 있어 미륵보살임을 알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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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보살(蓮華水菩薩像), 인도네시아 /10세기>

연화수보살은 자비를 상징하는 신이다. 오른손은 펴서 아래로 내린 여원인(與願印)을 취하고 왼손은 연꽃을 들고 있다. 머리에 쓴 관의 정면에는 연화수보살이 보좌하는 아미타불을 표현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 20220215_03<타라(Tara), 인도네시아 / 10세기>

타라는 자비를 상징하며, 연화수보살의 다른 모습이다. 연화대좌 위에 오른발을 내려 유희좌를 취하고 있으며,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 여원인을 취하고 있다.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과 여원인의 손갖춤이 타라가 상징하는 자비로움을 전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팔라의 신상
팔라(Pala) 왕조는 기원후 8~12세기 동안 동인도에 위치한 비하르 주와 서벵갈 주, 방글라데시 일대를 지배했다. 팔라 시기는 같은 지역에서 11~13세기에 번성했던 세나(Sena)왕조와 함께 팔라-세나 시기라고도 한다. 팔라 시기에는 불교와 힌두교가 크게 융성했다. 팔라가 지배한 동인도 지역은 오래전부터 불교의 중심지였다. 석가모니가 생전에 주로 활동했던 마가다 왕국과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불교 교학의 중심지인 날란다 사원이 위치한 곳이다. 힌두교의 경우 팔라 시기 전반에 걸쳐 비슈누 숭바가 유행했다. 이 시기의 신상은 인도 조각사의 고전기로 꼽히는 굽타(Gupta) 시대의 조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형식화되고 경직된 느낌이다. 그러나 기교가 뛰어나며, 복잡한 모티프와 과장된 장식은 독특한 생동감을 전해 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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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여신, 마디야 프라데시 또는 라자스탄/굽타 시대. 6~7세기>

사암으로 만들어진 이 부조의 중앙에는 풍만한 가슴을 지닌 여인이 여러 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모습은 불교의 하리티(Hariti)와 자이나교의 암비카와 같은 여신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리타는 원래 아이들을 잡아 먹는 악귀였으나 부처에게 감화된 후 불교의 신이 되었다. 암비카는 자이나교의 약시이다. 두 여신 모두 아이들을 수호하는 모신(母神)의 역할을 담당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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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투나, 사랑을 나누는 남녀, 라자스탄 또는 우타르프라데시/11~12세기>

한 쌍의 남녀가 에로틱한 자세로 표현된 ‘미투나’상은 인도 미술에서 인기 있는 모티프 중 하나로, 풍요와 길상의 의미를 지닌다. 원래 사원의 벽을 장식했던 이 족가에서 남성은 여성의 허리끈을 풀고 있고 여성은 남성의 머리카락을 잡아 끌어 당기고 있다. 남녀 모두 도티를 입고 화려한 장신구를 걸치고 있으며, 두툼한 입술과 긴 눈매가 인상적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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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바와 파르바티, 라자스탄/9~10세기>

굽타 시대 이후 북인도에서 유행한 시바 상(像) 형식 중 하나로, 시바 사원의 외벽에 마련된 독립된 성소에 모셔졌던 것으로 보인다. 황소 난디를 탄 시바와 파르바티를 중심으로, 기단 양측에는 이들의 아들인 가네샤와 카르티케야가 앉아 있고, 윗부분에는 브라흐마, 비슈누 그리고 브라흐마니를 비롯한 7명의 모신(母神)이 등장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촐라의 신상
촐라(Chola) 왕조는 인도의 타밀족이 세운 나라로, 북부의 팔라 왕조와 동시대인 9~13세기에 번영했다. 인도 남부의 타조르와 무두라이 등을 포함하여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까지 영향력을 미쳤고, 해상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척했다. 촐라 시기에는 힌두교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드라비다 형식의 힌두교 신전이 조성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앞선 주조 기술이 반영된 예술적으로 훌륭한 청동상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졌다. 만물의 생동을 조형적으로 구현한 춤추는 시바가 힌두교 신상의 대표적인 예다. 시바의 춤은 세계와 존재의 창조, 존속, 파괴를 의미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크메르 미술
크메르(Khmer)는 9~13세기 동안 존속했던 왕조로, 전성기에는 캄보디아를 비롯하여 타이,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일부를 포함한 대제국을 건설했다. 창건자 자야바르만 2세(재위 802~834)부터 크메르의 왕은 스스로를 시바나 비슈누의 화신으로 간주하면서 신왕(神王)을 칭했다. 각 왕은 숭배하는 신을 위해 사원을 건립하고, 사후에 이를 자신을 위한 신전으로 사용하게 했다. 크메르의 수도였던 앙코르에는 궁전, 운하, 저수지, 힌두교와 불교 사원 유적이 남아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건물은 앙코르와크이다. 이는 수리야바르만 2세(재위 1113~1150)가 비슈누신을 위해 건립한 힌두교 사원으로, 왕이 죽은 후에는 비슈누와 일체된 왕을 모시는 신전으로 사용되었다. 앙코르와트를 비롯한 이곳의 많은 건물은 다양한 신상과 조각으로 장식되었는데, 온화함과 생명력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 20220215_10
<1.가네샤(Ganesha), 크메르/10세기 후반>

시바와 파르바티의 아들인 가네샤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숭배의 대상이며,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인 것이 특징이다. 신도들은 가네샤가 장애물을 없애주고 번영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앙코르 이전 시기부터 가네샤를 숭배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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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슈누, 크메르/12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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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락슈미(Lakshmi), 크메르/12세기>

비슈누는 여러 화신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 재난에 처한 세계를 구제하는 우주의 창조자이자 수호자이다. 흔히 하나의 얼굴에 네 개의 팔을 지닌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손에는 무기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슈누의 배우자인 락슈미도 비슈노와 마찬가지로 정적인 자세로 정면을 향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을 통해 위엄있는 신의 모습을 전달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 20220215_13
<4. 우마(Uma), 크메르 / 13세기>

우마는 시바의 배우자로, 파르바티라고도 불린다. 힌두교의 여신 중 우마는 자애로운 어머니이자 순종적인 부인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이 상은 큰 눈, 낮고 넓은 코, 두툼한 입술 등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었고, 얼굴에는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인도(India)는 인도아대륙에 속해 있는 인도공화국을 비롯하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스리랑카 등 통칭한다. 인도양과 북족의 산맥으로 분리되어 다른 지역과는 다른 문화적, 역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구아대륙에는 10억이 인구가 살고 있으며, 면적 또한 상당히 넓은 곳으로 역사적 전통이나 종족,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하나의 세계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넓은 지역이다. 인도는 크게 남쪽의 기존 토착민인 드라비다계와 북쪽의 아리안계로 분류할 수 있지만,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크게 뒤섞여 있고, 오랜 세월동안 힌두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등 다양한 형태의 종교가 발생했다.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20220215_21<11세기 팔라와 촐라 왕조 영역>

인간을 닮은 신들
인도 미술에서 인간의 형상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종교 미술도 예외가 아니어서 수많은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이들은 종종 감각적이고 에로틱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현재의 기준으로 상당히 ‘세속적’으로 느껴지는 이러한 표현이 종교적 맥락에 등장하는 현상은 인도의 미술뿐만 아니라 신화, 문학, 음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간 신체의 감각적인 아름다움은 신성(神性)의 고귀함과 초월성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여겨졌고, 신의 몸이 지닌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것은 신성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였다. 성스러운 커플이 즐겁게 사랑을 나누는 신상을 보면서 신도들은 자신들도 그러한 축복을 받기를 희망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이슬람세력인 무굴제국이 들어서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회화 양식이 생겨났다. 경전의 삽화를 그리던 전통에 페르시아 회화양식이 더해지면서 세밀화 전통이 세워졌다. 16세기 이후 유럽이나 이슬람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문화적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20220215_56<피츠바이(크리슈나 숭배를 위한 벽걸이 그림), 인도 라자스탄/19세기>

피츠바이는 ‘뒤에 거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힌두교 크리슈나 신의 여러 모습 중 하나인 스리나트지(Shrinathji)의 춤을 묘사한 커다란 벽걸이 그림이다. 스리나트지는 어린 아이으이 모습으로 나타난 크리슈나 신이며 목동들에게 특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 그림은 9~10월 보름날에 추수를 기념하여 열리는 축제인 사라트 푸르니마에서 스리나트지를 그린 피츠바이이다. 화면 중앙에는 파란 피부에 왼손을 치켜들고 화려하게 치장한 스리나트지가 있고, 양옆으로 각각 3명의 양치기 여인(고피Gopis)들이 그를 향해 춤을 추고 있다. 가장 아랫부분을 제외한 그림의 삼면 테두리에는 총 27개의 네모난 칸이 구획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특정 계절과 축제에서 행해지는 스리나트지 숭배의 여러 장면이 담겨 있다. 피츠바이의 특징인 금색과 원색의 사용, 양식화된 형태가 잘 드러나는 그림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20220215_51
<1. 크리슈나와 라다(Krishna and Radha), 인도, 라자스탄 비카네르/1680년경>

크리슈나는 힌두교 비슈누 신의 8번째 화신이다. 특히 라지푸트(Rajput) 지역 문학 전통에서는 크리슈나 숭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시인인 케샤브 다사가 1591년에 쓴 <라시카프리야>는 이러한 전통을 잘 전하는 문학 이론서이다. 이 책은 이상적인 연인의 유형과 그들의 행동, 감정에 해한 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크리슈나와 그의 연인인 라다가 종종 등장한다. 이 그림에서 보이는 네 쌍의 연인은 모두 푸른색 피부를 지닌 크리슈나와 라다로, 이들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동장은 <라시카프리야>에 묘사된 다양한 감정과 행동 양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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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리슈나의 발을 씻기는 여인, 인도 펀자브 지방/1780년 경>

크리슈나와 세 명의 여인을 그린 그림으로, 특유의 노락색 도티(dhoti)를 입은 크리슈나가 한가운데 앉아 있다. 그 뒤에 선 한 여인은 부채와 수건을 들었고 다른 여인은 물을 붓고 있으며, 또 다른 여인은 금색 용기 위에서 그의 발을 씻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 아래 위치한 펀자브 지역은 18세기에 무굴 세밀화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 작품은 이 지역의 전통적인 서정성과 무굴 회화의 섬세함이 잘 결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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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하바라타(Folio froma Mahbharata Series), 인도 라자스탄/18세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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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마하바라타(Folio froma Mahbharata Series), 인도 라자스탄/18세기 말>

<마라바라타>는 ‘위대한 바라타’라는 뜻으로, 바라타족이자 친척지간인 판다바(Pandava) 형제들과 카우라바(Kaurava) 형제들의 왕위 계승을 둘러싼 갈등과 전쟁을 다룬 이야기이다., <라마야나>와 함께 인도의 2대 서사시로 꼽히며, 힌두교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원을 장식하는 부조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이 두 그림은 <마하바라타>의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하나는 판다바 형제들과 카우라바 형제들의 전쟁 중 10일째 전투에서 이들의 큰 할아버지인 비슈마(Bishma)가 아르주나(Arjuna)의 화살에 맞아 전사하는 장면이다. 중앙에 비슈마가 화살에 맞아 누워 있으며 왼쪽에는 푸른 피부를 가진 크리슈나의 인도를 받는 판다바의 아르주나가, 오른쪽에는 카우라바의 유료다나(Duryodhana)가 서로에게 활을 겨누고 있다. 다른 하는 판다바군과 카우라바군이 좌우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는 장면이다. 왼쪽에는 푸른 파부의 크리슈나와 아르주나가, 오른쪽에는 카르나가 서로를 향해 대치하고 있고, 그 아래로 말과 코끼리를 탄 각 진영이 치열하게싸우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불교와 힌두교20220215_55<인도 타지마할>

인도-이슬람 미술
12세기 이후 인도에서 이슬람교도가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고 이들을 통해 종이가 소개되면서, 석굴벽이나 야자수 잎에 그려지던 기존 회화와는 다른 형식의 회화가 생겨났다. 특히 경전을 필사하고 삽화를 그리던 인도 재래의 전통에 페르시아 회화 양식이 더해지며 14세기부터 세밀화라는 새롭고 독특한 회화 전통이 꽃피게 되었다. 무굴 제국(1526~1857)의 아크바르, 자한기르, 샤 자한 치세에 사실적인 묘사와 우의적인 표현을 특징으로 하는 세밀화가 발전했다. 역사서와 문학의 주요 장면, 궁정 생활, 전투 모습, 군주나 왕실 인물의 초상, 동식물 등 세속적인 주제가 즐겨 그려졌다. 무굴 제국과 공존했던 데칸, 라자스탄, 파하리 지역 왕국에서 제작된 세밀화도 인도의 세밀화 전통에서 주요 화파를 이루었다. 17세기 말 이후 무굴 제국의 제밀화가 전국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서도 주제와 마감에서 이들 지역만의 특성이 유지되었다. 무굴 양식은 이 지역 건축에도 반영되어 하얀 대리석이 붉은 사암을 대체하는 변화를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2.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3. 위키백과, 2023년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 미술

간다라(Gandhara)는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에 있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중동, 인도,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문화가 이 지역을 통해 유입.전파되었다. 간다라 지역에서 불교 신앙의 중심이 부처의 사리를 모신 스투파(탑)에서 부처를 형상화한 불상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동아시아 불교에 큰 영향을 미친 대승불교도 이 지역을 통해 전파되었다.  전시된 간다라지역불상과 조각상들은 동아시아 불교미술에 큰 영향을 준 간다라미술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투코 보살상은 인도 전통의 터번을 쓰고 있는 귀족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석가모니가 왕자일때의 모습이다.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01
<1. 보살, 간다라/3~4세기/스투코>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02
<2. 부처의 머리, 간다라/3~4세기/스투코>

스투코는 석회, 모래, 물을 섞은 조각 재료이다. 먼저 돌과 점토로 심을 만들고 그 위에 스투코를 씌우거나, 스투코만으로 형태를 만든다. 그 다음 표면에 얇게 회칠을 한 뒤, 그 위에 채색해 완성한다. 현존하는 간다라의 스투코 상은 4~5세기에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탁실라 지역에서는 3세기의 것으로 보이는 예가 발견되기도 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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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처, 간다라/2~3세기>

이야기 부조는 석가모니의 일생을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를 표현하고 이다. 불교 사찰 전각에 모셔진 팔상도와 같은 성격이다.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04
<4. 출성, 간다라/2~3세기>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11
<5. 사냥꾼과 옷을 바꿈, 간다라/2~3세기>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12
<6. 부처와 선인, 간다라/2~3세기>

간다라 지역에서 발견된 부조는 원래 불교 사원의 성소(聖所)와 스투파의 표면을 장식했던 것이다. 현존하는 유물에서는 대략 10가지의 본생(本生)과 70가지의 불전(佛傳)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이 부조들은 부처의 가르침과 보살행의 중요성을 신도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05
<1. 부처의 머리, 간다라/2~3세기>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06
<2. 보살의 머리, 간다라/2~3세기>

기원후 1세기 무렵 간다라 지역에 인간의 모습을 한 불상이 처음 나타났다. 동일한 시기에 등장한 마투라 지역 불상과는 달리, 간다라 불상은 헬레니즘 미술의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 불상은 법의만 입은 모습으로, 보살상은 화려한 장신구를 걸친 세속인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간다라의 불상은 대부분 석가모니지만, 연등불(燃燈佛)과 가섭불(迦葉佛)도 일부 제작되었다. 보살상의 경우 싯다르타, 미륵보살, 관음보살상이 제작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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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자, 간다라 스와트/3세기>

스와트 출토 불상 중에는 동그랗고 통통한 얼굴에 눈을 크게 뜨고, 홍채와 눈동자가 또렷이 표현된 예가 많다. 이 공양자상 역시 얼굴 윤곽과 눈의 표현에서 스와트 불상의 특징이 확인된다. 오른손에 연꽃 봉오리를 들고 왼손은 허리에 댄 채 정면을 향해 서 있다. 불.보살이 입는 하의인 군의(裙衣)를 입고, 상반신의 숄은 걷어 모아서 오른쪽 어깨에 걸쳤다. 머리 중앙에 큰 장식이 있는 터번을 하고 있으며, 단순하게 표현된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머리에 상투를 하고 있는 미륵보살을 표현하고 있다. 복장이나 인물의 생김새가 서구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강한 인상과 신체적 특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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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 간다라/2~3세기>

간다리 지역에서 제작된 여러 유형의 보살상 중에서 미륵보살은 판별하기가 가장 쉽다. 미륵보살은 머리카락을 리본 모양이나 커다란 상투 모양으로 묶고 왼손에는 물병을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보살상은 왼손이 파손되어 물병은 확인할 수 없지만, 미륵보살의 전형적인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보살의 뚜렷한 이목구비,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는 옷자락, 사실적으로 표현된 장신구는 간다라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13<보살과 숭배자, 미투라, 3세기>

마투라는 간다라와 함께 초기 불상의 탄생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담황색 반점이 있는 붉은 사암이 조각의 재료로 자주 사용되었다. 이 부조는 스투파 등의 표면을 장식하는 판석으로 추정된다. 장방형의 판석 사방에 구획선을 도드라지게 조각했다. 원래는 보살을 중심으로 양측에 공양자와 천인(天人)이 대칭으로 배치되었을 것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간다라 부조에는 지중해 지역에서 영향을 받은 내용 등이 표현된 경우도 있다. 부조상에서는 지중해 문화가 반영된 복식, 그리스.로마 신화의 내용 등을 볼 수 있다.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14<1. 꽃줄을 든 동자, 간다라/2~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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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명의 여인, 간다라/2~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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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 간다라/2~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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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트리톤(Triton), 간다라/2~3세기

간다라 미술에는 인간 모습의 상반신에 물고기 꼬리를 지닌 그리스계 신 트리톤이나 디오니소스 계열의 모티프인 술이 담긴 가죽 보따리를 든 젊은이, 꽃줄을 든 동자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다양한 문화를 수용한 이 지역 미술의 특징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와 세 명의 여인의 경우 신체 표현, 자세, 복식에서 고대 지중해 미술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 전 모습을 표현한 보살상이다. 화려한 옷차람의 귀족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리스 조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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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 간다라/2~3세기>

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인도 간다라미술 20220215_17<얼굴 부분>

‘보살’은 원래 깨달음을 얻기 전의 석가모니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대승 불교가 널리 세력을 떨치면서 자신의 깨달음을 추구하며 다른 중생을 구제하는 존재를 가리키게 되었다. 보살은 세속인 중에서 가장 훌륭한 차림새를 한 왕공 귀족의 모습을 모델로 한다. 이 상은 ‘도티(dhoti)라고 불리는 하의를 걸치고, 상반신에는 숄을 두르고 여러 가지 장신구를 착용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간다라 미술
넓은 의미의 간다라(Gandhara)는 오늘날 파키스탄에 속하는 페샤와르 분지, 스와트, 탁실라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분지와 잘랄라바드 일대를 포괄한다. 이 지역은 서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여러 왕조의 진출과 교역활동을 통해 일찍부터 다양한 문화가 소개되었다. 이 지역에서 기원후 1세기부터 5세기에 걸쳐 제작된 미술을 ‘간다라 미술’이라고 한다. 간다라는 마투라(Mathura) 지역과 더불어 인간의 모습을 한 불상이 처음으로 제작된 곳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동서 문화 교류의 중심지답게 이 지역의 불상은 인도, 헬레니즘, 로마, 파르타아적인 요소가 복합된 양상을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2. 위키백과, 2023년

 

[중앙박물관 인도.동남아실] 인도 이슬람 미술

인도에 이슬람세력인 무굴제국이 들어서면서 종이가 전래되었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은 회화 양식이 생겨났다. 기존의 경전의 삽화를 그리던 전통에 페르시아 회화양식이 더해지면서 세밀화 전통이 세워졌다. 16세기 이후 유럽이나 이슬람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문화적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에 전시된 인도의 세밀화를 보면 17~18세기 유럽의 회화작품과 색상이나 표현에서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인도-이슬람 미술
12세기 이후 인도에서 이슬람교도가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고, 이들을 통해 종이가 소개되면서 석굴의 벽이나 야자수 잎에 그려지던 기존의 회화와 다른 형식의 회화가 생겨났다. 특히 경전을 필사하고 삽화를 그리던 인도 재래의 사본 예술 전통에 페르시아 회화 양식이 더해지면서 14세기부터 세밀화라는 새롭고 독특한 회화 전통이 꽃피게 되었다. 무굴제국(1526~1857)의 아크바르, 자한기르, 샤 자한 치세에 사실적인 묘사와 우의적인 표현을 특징으로 하는 세밀화가 발전했다. 역사서와 문학의 주요 장면, 궁정 생활, 전투 모습, 군주나 왕실 인물의 초상, 동식물 등 세속적인 주제가 즐겨 그려졌다. 무굴 제국과 공존했던 데칸, 라자스탄, 파하리 지역 왕국에서 제작된 세밀화도 인도의 세밀화 전통에서 주요 화파를 이루었다. 17세기 말 이후 무굴 제국 세밀화의 영향이 전국화 되는 가운데서도 주제와 미감에서 이들 지역만의 특성이 유지되었다. 무굴 양식은 이 지역 건축에도 반영되어 하얀 대리석이 붉은 사암을 대체하는 변화를 보인다. 한편 종교 생활에서는 힌두교와 자이나교 신앙이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사원을 장식하는 조각과 회화가 활발히 제작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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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와 라다(Krishna and Radha), 그림으로 그린 라시카프리아, 라자스탄 비카네르, 1680년 경.

크리슈나 숭배는 라지푸트 지역 문학 전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케샤브 다스가 1591년에 쓴 『라시카프리야』는 이러한 전통을 잘 보여주는 문학 이론서이다. 이 책은 영웅 커플의 유형과 그들의 행동, 감정에 대한 시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비슈누의 화신인 크리슈나와 그의 연인 라다가 종종 등장한다. 이 그림에 보이는 네 쌍의 연인은 모두 푸른색 피부를 지닌 크리슈나와 라다로, 이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동작은 『라시카프리야』에 표사된 다양한 감정과 행동 양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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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씻는 크리슈나, 펀자브 지방, 1780년경

이 그림은 힌두교의 대표신인 비슈누의 8번째 화신인 크리슈나를 그린 것이다. 3명의 아름다운 여인이 노란색 하의를 입은 크리슈나의 시중을 들고 있다. 한 여인은 부채와 수건을 들었고, 다른 여인은 물을 붓고 있으며, 또 다른 여인은 금색 용기 위에 놓인 그의 발을 씻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 아래 위치한 펀자브 지역은 18세기에 무굴 세밀화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 작품은 이 지역 고유의 서정성과 무굴 회화의 섬세함이 잘 결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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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아우드, 1750년경

몸체와 토끼, 사자, 원숭이, 인간 등 여러 동물로 이루어진 ‘복합 동물’은 무굴 회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다. 신 아래에서는 모든 생물이 결국 같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한편, 영적인 순수성에 도달하기 위해서 동물 자체의 속된 본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낙타를 탄 여성 하프 연주자는 천상의 존재로, 복합 동물을 그린 세밀화에 자주 등장한다. 화려한 색채와 정교한 세부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OLYMPUS DIGITAL CAMERA마하라오 람싱2세의 접견, 라자스탄, 코타, 19세기

19세기 코타를 지배한 마하라오 람싱 2세의 궁정생활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드로잉에 일부 채색을 더한 습작이다. 접견실 가운데 오른편에 앉아 있는 이가 바로 람싱 2세이며, 그와 마주한 인물은 두광, 복장, 앉아 있는 위치로 보아 그와 동등한 지위를 지닌 군주로 여겨진다. 이들 주위에는 위계질서에 따라 군주에 비해 작게 그려진 시종이 등장하며, 이들은 부채나 방패를 들고 있다. 접견실 앞 정원 양측에는 코타왕과 그의 손님이 수행하는많은 인물들이 앉아 있고, 가운데에는 행사를 주관하는 지팡이를 든 인물과 무희, 악사가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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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체험을 위한 그림, 라자스칸, 19세기

순례를 하기에 가장 상서로운 시기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카르티크 푸르니마(보름달) 축제 기간 동안 자이나교 사원에 걸었던 그림이다. 성지 순례를 가지 못하는 신도들은 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성지를 방문할 때 얻는 공덕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림의 중앙에는 9개의 구획으로 나누어진 방형의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는 붉은색으로 탄트라를 써 넣었다. 그 위쪽에 한 신도를 중심으로 자이나교의 8가지 상서로운 상징물을 배치했다. 오른쪽의 붉은색 바탕 위에는 흰색의 자이나교 사원이 그려져 있다. 그림의 나머지 부분은 왕공 귀족이 지나를 숭배하는 장면과 감실 안에 앉거나 서 있는 지나의 모습으로 채웠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라자스탄과 파하리 미술
라자스탄은 북인도의 서부와 중부에 걸쳐 있으며, 파하리는 라자스탄 북쪽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 부근 지역을 가리킨다. 이 지역에는 오래전부터 무사계급인 라지푸트의 근거지였다. 이 지역의 미술은 16~19세기에 이슬람과 유럽문화가 소개되면서, 전통과 외래적 요소가 혼합된 새로운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인도의 세밀화 전통에서 라자스탄과 파하리는 무굴제국, 데칸 지역과 함께 주요 화파를 이룬다. 이 지역의 전통적인 세밀화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인데, 17세기부터 무굴 세밀화의 영향을 받아 소재와 양식이 다양해졌다. 무굴 양식은 이 지역 건축에도 반영되어 하얀대리석이 많이 사용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종교 생활에서는 힌두교와 자이나교 신앙이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고, 이에 따라 사원을 장식하는 조각과 회화가 활발히 제작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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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바이, 크리슈나 숭배를 위한 벽걸이 그림, 라지스탄, 19세기

피츠바이는 시리나트지로 현현한 크리슈나 숭배와 관련된 그림을 칭하며, 발라바차리야 파의 성소에서 신상 뒷벽에 걸렸다. 화면 중앙에서 왼손을 높이 올리고 있는 시리나트지의 자세는 인드라 신이 보낸 폭풍우로부터 브린다반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고바르단 산을 들었다는 설화를 상기시킨다. 주위에는 소를 치는 여인들이 크리슈나, 시라나트지와 함께 원을 그리면서 ‘라사릴라’라고 불리는 사랑의 춤을 춘다. 주위에는 거대한 암수 공작이 이들과 유사한 춤을 추는 모습으로 이들을 둘러싸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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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18세기.

지역적인 회화 전통을 유지했던 라자스탄은 17~18세기에 무굴 양식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왕족과 고위 관리의 초상화, 왕의 알현장면, 풍속적인 내용을 소재로 한 그림이 새롭게 등장했다. 양식적으로도 평면적이고 원색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입체적이면서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여기 전시된 초상화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주인공은 갑옷 위에 입는 길고 풍성한 웃옷인 앙카르카를 입고 터번을 쓰고 있으며, 의례용 방패와 칼을 지니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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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말라, 라자스탐 랠버, 1710년,

라가말라는 음계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여기에서 멜리디는 남성과 여성으로 의인화되며, 특정한 감정이나 신화적인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그림에는 시가 함께 등장하여 음악, 시, 그림이 결합된 모습을 보인다. 라가말라 세트에 속하는 이 그림은 숲을 배경으로 한 왕자가 백마 옆에서 서서 두명의 여인에게 시중을 받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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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커플, 18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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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커플, 18세기

그림의 위쪽에는 궁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가운데 부분에는 궁정 안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크게 표현했다. 오른쪽 그림에는 화려한 복장을 한 남녀가 침대 위에서 껴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왼쪽 그림에는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여인을 남자가 위로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아랫부분에는 연꽃이 가득 피어 있는 연못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강렬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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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바라타』이야기, 라자스탄, 18세기말.

『마하바라타』는 인도의 대표적인 서사시로 기원전 900년 경 판다바 형제와 카우라바 형제 간의 전쟁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각기 다른 장면을 묘사한 여러장의 그림이 하나의 세트를 이룬다. 그 중 하나인 이 그림의 윗부분에는 아르주나와 크리슈나가 카르나와 싸우고, 중앙에는 사하데브와 나쿨이 사마사트파크와 결투를 벌이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OLYMPUS DIGITAL CAMERA대리석가구, 17~19세기,

무굴제국의 5대 황제이자 타지마할의 건립자로 유명한 샤자한 Shah Jahan(재위 1628~1658) 시기에 건축과 실내장식에 대리석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건축의 주된 재료는 붉은 사암과 벽돌이었지만, 빛을 반사하며 호화로운 분위기를 낼 때 하얀대리석이 애용되었다. 여기 전시된 가구와 실내 구조물은 라자스탄 등지에서 유행한 무굴 후반기의 취향을 잘 보여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OLYMPUS DIGITAL CAMERA타지마할(Taj Mahal) 전경, 인도 아그라, 1632~1643년

타지마할은 인도 무굴 제국(1526~1857년)의 수도였던 아그라(Agra) 남쪽, 자무나(Jamuna) 강가에 자리잡은 궁전 형식의 묘지다.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브 마할(Mumtaz Mahal)을 추모하여 만든 것이다. 무굴 제국 및 외국의 건축가, 전문기술자들과 기능공 2만 명이 동원되어 10여 년간 대공사를 하였다고 전하다. 붉은 사암으로 된 아치형 정문을 통과하면 넓은 뜰에 수로가 있는 무굴 양식의 정원이 펼쳐진다. 긴 수로의 끝에 순백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본건물이 있는데, 흰 대리석의 세련된 아름다움과 섬세한 인상, 둥근 돔과 네 모퉁이에 세워진 미나르가 이루어내는 형태미, 거대한 규모 등이 꿈에서 보는 듯 황홀한 미적 효과를 발휘해서 보는 사람을 매혹시킨다. 건물 내부 1층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왕과 왕비의 관이 있지만, 유골이 없는 빈 관이다. 샤자 한과 뭄타즈 마할의 육신은 지하 묘에 안장되어 있다. 타지마할은 198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출처>

  1. 중앙박물관
  2. 위키백과
  3. 두산백과

 

[중앙박물관 인도.동남아실] 히말라야 지역의 불교조각

인도아대륙 북부 히말라야 산맥 주변 지역에서는 불교미술 후기 양식을 꽃피웠다. 불교가 크게 융성했던 간다라지역 북부에 위치한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간다라미술의 영향을 받아 금속제 불상을 많이 만들었으며 히말라야지역 불상 양식에 기반이 되었다. 네팔과 티베트에서는 카슈미르와 동인도, 중국 등 영향을 받고 지역의 전통과 융합되어 새로운 특색을 보여주는 불상들이 만들어졌다. 금속제 불상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지역불교의 성격이 반영되어 밀교적인 성격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히말라야 지역의 불교조각
히말라야 산맥 주변에 위치한 카슈미르, 라다크, 네팔, 티베트, 부탄지역에서는 인도아대륙에서 시작된 불교미술의 후기 양식이 꽃을 피웠다. 이 지역에서는 금속제 불상이 다수 제작되었는데 대부분 밀교계에 속한다. 페샤와르 분지 북쪽에 위치한 카슈미르 지역은 기원 전후부터 5세기까지 간다라의 영향 속에서 불교미술이 발전했다. 간다라의 불교미술이 쇠한 이후에는 굽타 미술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카슈미르의 금속제 불상은 히말라야 지역 불상 양식의 기반이 되었다. 네팔과 티베트에서는 카슈미르, 동인도 팔라 왕조와 중국 등에서 유입된 도상과 양식이 이 지역의 전통과 융합되어 새로운 지역 특색으로 자리 잡은 후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된다. 13세기에는 네팔의 장인이 티베트에서 탕카와 조각상을 제작하는 등 두 지역은 불교미술의 발전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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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보살, 카슈미르, 9세기. 황동으로 만든 보살상으로 인도 전통의 힌두교 조각상과 비슷한 양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긴장감과 우아함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황동연화수보살상이다. 왼손에는 기다란 연꽃 줄기를 잡고 있고 오른손에는 염주를 들고 있다. 은 상감으로 표현한 눈과 백호(白毫), 화염문의 표현에서 카슈미르 불상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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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 스와트, 7~8세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관음보살상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반신은 긴 도티(dhoti)를 두르고, 왼쪽 어깨에는 영양의 가죽을 걸치고 있다. 눈과 백호는 은으로, 입술은 동으로 상감하여 표현했는데, 이러한 특징은 이후 카슈미르 불상에서도 발견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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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 서티베트, 14세기, 지혜의 칼을 들고 있는 문수보살상으로 밀교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밀교에서 문수보살은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지혜의 보살로 인식되며, 다양한 존재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난다. 그 중 하나가 이 작품에 형상화된 아라빠짜나(Arapachana)이다. 이 명칭의 5음절은 불교의 5가지 기본 가르침에 해당하는 용어에서 따온 것이다. 이 보살은 오른손에 지혜의 칼을 들고 무지의 장막을 잘라내어 절대적인 진리를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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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15세기, 티베트.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의 불상으로 동아시아 불상과 비슷해 보인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한 모습으로, 편단우견으로 얇게 표현된 법의는 신체에 밀착되어 불신의 굴곡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법의의 끝단은 구슬띠로 장식하였고, 왼쪽 어깨에 잡히는 주름을 형식화하여 표현하였다. 15세기 티베트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예로, 균형잡힌 모습과 절제된 표현이 돋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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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싯다 비루파, 티베트, 16세기, 티베트에서 성행했던 밀교의 특징을 보여주는 불상이다. 나한상과 비슷한 성격으로 보인다.

마하싯다(Mahasiddha)는 특별한 재능이나 위력을 지닌 위대한 종교적 스승을 가리키는 말로, 이 상은 84명의 마하싯다를 열거하는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비루파(Virupa)는 9세기 인도에서 살았던 인물로 84 마하싯다 중 신통력이 가장 뛰어났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세부묘사가 상세한 조각상은 일반적으로 비루파에 대한 예배와 명상용으로 제작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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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 네팔, 14세기,

네팔의 금동상은 동의 함량이 높아 청동부분이 어두운 붉은 빛을 띠며, 표면에 금을 두껍게 입힌 것이 특징이다. 후대의 예에서는 이 작품처럼 준보석을 상감하여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지역 불상의 특징인 넓은 얼굴과 매부리코를 지녔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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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불, 서티베트, 13세기, 보관을 쓰고 있으며 화려한 옷과 장신구로 장식한 보살상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불상의 형태이다.

비로자나불은 우주에 편재하는 법신(法身)을 상징하는 부처이다. 밀교에서는 아촉불, 아미타불과 함께 가장 중요한 부처로 인식되었으며, 보관을 쓰고 여러가지 색의 옷과 영락으로 장식한 보살상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 상은 같은 유형의 예 중에서 비교적 크기가 크며, 얼굴 표면에 금 장식의 일부가 남아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출처>

  1. 중앙박물관
  2. 위키백과
  3. 두산백과

[중앙박물관 인도.동남아실] 인도의 간다라 미술

간다라(Gandhara)는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에 있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중동, 인도,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문화가 이 지역을 통해 유입.전파되었다. 이 지역은 불교의 전파에서도 큰 역할을 한 곳이며, 이집트, 그리스 등의 종교와 문화가 불교에 도입되어 융합되게 만든 중요한 지역이다.

간다라 지역에서 불교 신앙의 중심이 부처의 사리를 모신 스투파(탑)에서 부처를 형상화한 불상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동아시아 불교에 큰 영향을 미친 대승불교도 이 지역을 통해 전파되었다. 중앙박물관에서는 간다라지역에서 출토된 불상과 조각상들 소장.전시하고 있는데, 동아시아 불교미술에 큰 영향을 준 간다라미술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간다라 미술의 특징은 우리나라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걸작인 석굴암에서도 잘 반영되어 있다.

간다라 미술(Gandharan Art)
넓은 의미의 간다라는 오늘날 파키스탄에 속하는 페샤와르 분지, 스와트, 탁실라, 그리고 아프카니탄의 카불 분지와 잘랄라바드 일대를 포괄한다. 이 지역은 서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여러 왕조의 진출과 교역활동을 통해 일찍부터 다양한 문화가 소개되었다. 이 지역에서 기원후 1~5세기에 제작된 미술을 ‘간다라 미술’이라고 한다. 간다라는 마투라(Mathura) 지역과 더불어 인간의 모습을 한 불상이 처음으로 제작된 곳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동서 문화 교류의 중심지답게 이 지경의 불상은 인도, 헬레니즘, 로마, 파르티아적인 요소가 복합된 양상을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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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Bodhisattva), 간다라, 2~3세기.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전의 모습을 표현한 보살상으로 화려한 옷차람의 귀족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스 조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조각수법이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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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모습.

‘보살’은 원래 깨달음을 얻기 전의 석가모니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대승불교의 흥기와 함께 자신의 깨달음을 추구하면서 다른 중생을 구제하는 존재를 가리키게 되었다. 보살은 세속인 중에서 가장 훌륭한 차림새를 한 왕공 귀족의 모습을 모델로 한다. 여기서는 도티라고 불리는 치마를 걸치고, 상반신에는 숄을 두르고 여러가지 장신구를 착용하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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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Bodhisattva Maitreya), 간다라, 2~3세기. 머리에 상투를 하고 있는 미륵보살은 불상중에서 제일 구별하기 쉽다. 복장이나 인물의 생김새가 서구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강한 인상과 신체적 특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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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모습.

간다라 지역에서 제작된 여러 유형의 보살상 중에서 미륵보살은 가장 판별하기 쉽다. 미륵보살은 머리카락을 리본 모양이나 기다란 상투 모양으로 묶고 왼손에는 물병을 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보살상의 경우 왼손이 파손되어 물병은 확인할 수 없지만, 미륵보살의 전형적인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보살은 뚜렷한 이목구비,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는 옷자락, 사실적으로 표현한 장신구는 모두 간다라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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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코상(부처), 간다라, 3~4세기. 전형적인 간다라 불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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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코상(보살), 간다라, 3~4세기. 인도 전통의 터번을 쓰고 있는 귀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석가모니가 왕자일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스투코는 석회,모래,물을 섞은 조각재료이다. 먼저 돌과 점토로 심을 만들고 그 위에 스투코를 씌우거나, 스투코만으로 형태를 만든다. 그 다음 표면에 얇게 회칠을 한 뒤, 그 위에 채색을 하여 완성한다. 현존하는 간다라의 스투코 상은 4~5세기에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탁실라와 같은 지역에서는 3세기의 것으로 보이는 예가 발견되기도 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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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간다라, 2~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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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간다라, 2~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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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 간다라, 2~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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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새겨진 부조, 간다라, 2~3세기

기원후 1세기 경, 인간의 모습을 한 불상이 처음 나타났다. 동일한 시기에 등장한 마투라 지역의 불상과는 달리, 간다라 불상은 헬레니즘 미술의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 불상은 법의만 입은 모습으로, 보살상은 화려한 장신구를 걸친 세속인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간다라의 불상은 대부분 석가모니이지만, 연등불과 가섭불도 일부 제작되었다. 보살상의 경우 싯다르타, 미륵보살, 관음보살상이 제작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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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간다라, 2~3세기.

인도에서 사자는 전통적으로 왕권과 권력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부처를 상징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자후(獅子吼)’라고 칭한다. 불교미술에서는 대좌양측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러 가지 건축 구재의 장식으로도 등장한다. 사자는 서아시아 아케메네스 미술에서 보이는 사자와 기본적으로 유사한 모습을 지닌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OLYMPUS DIGITAL CAMERA이야기부조, 사냥꾼과 옷을 바꿈, 간다라, 2~3세기, 석가모니의 일생을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 형식의 부조이다. 사찰 팔상전에 모셔진 팔상도와 같은 성격의 부조상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이야기부조, 출성(出城), 간다라, 2~3세기, 석가모니가 출가를 위해 성을 나서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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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부조, 출성(出城), 간다라, 2~3세기,

OLYMPUS DIGITAL CAMERA이야기부조, 칸타카의 출생, 간다라, 2~3세기,

OLYMPUS DIGITAL CAMERA이야기부조, 붓다와 선인, 간다라, 2~3세기,

OLYMPUS DIGITAL CAMERA이야기부조, 녹야원에서의 첫 설법, 간다라, 2~3세기,

간다라 지역에서 발견된 이야기 부조는 원래 불교 사원의 성소(聖所)와 스투파의 표면을 장식했던 것이다. 현존하는 유물에서는 대략 10가지의 본생(本生)과 70가지의 불전(佛傳)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부처의 가르침과 보살행의 중요성을 신도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OLYMPUS DIGITAL CAMERA외래의 신과 모티프, 세명의 여인, 간다라, 2~3세기. 고대 지중해 문화에서 표현된 복식 등의 그대로 나타나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외래의 신과 모티프, 트리톤, 간다라, 2~3세기. 인간모습의 상반신에 물고기 꼬리를 지닌 트리톤을 형상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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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의 신과 모티프,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 간다라, 2~3세기. 고대 지중해 미술의 복식과 표현 등이 반영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외래의 신과 모티프, 꽃줄을 든 동자, 간다라, 2~3세기, 포도무늬가 새겨져 있고 술병을 들고 있는 등 디오니소스 계열의 모티가 표현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외래의 신과 모티프, 꽃줄을 든 동자, 간다라, 2~3세기

간다라 미술에는 인간 모습의 상반신에 물고기 꼬리를 지닌 모습의 그리스계 신은 트리톤이나 디오니소스 계열 모티프인 술이 담긴 가죽보따리를 든 젋은이와 꽃줄을 든 동자가 등장하여, 다양한 문화를 수용한 이 지역 미술의 특징이 드러난다.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와 여인들의 경우 신체표현, 자세, 복식에서 고대 지중해 미술의 영향도 찾아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출처>

  1. 중앙박물관
  2. 위키백과
  3.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