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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태백산(함백산) 정암사,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함백산에 자리잡고 있는 정암사(淨巖寺)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자장율사가 창건한 5대 적멸보궁 중 한곳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자장율사가 꿈에서 문수보살과 만나기로 약속한 태백산 갈반지를 찾던 중 큰 구렁이가 또아리를 틀고 있는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자장율사는 정암사 북쪽 금대봉에 금탑을, 남쪽 은대봉에 은탑을, 사람이 통행한는 큰 길에서 잘 보이는 절 뒷편 언덕에 수마노탑을 세웠다고 한다.

정암사는 5대 적멸보궁 중 한곳으로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언덕에 세워진 수마노탑과 적멸보궁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전각들이 들어서 있는데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근에 크게 지은 것으로 보인다. 정암사 경내를 흐르는 계곡은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는 열목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나 계단(戒壇) 앞에 예배를 올리기 위해 지어진 불전이다. 불상을 따로 안치하지 않고 진신사리를 향해 불단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은 삼국시대인 643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진시사리와 정골을 나누어 봉안한 곳으로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사자암),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함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을 말한다.

OLYMPUS DIGITAL CAMERA정선 함백산 정암사.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전국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다. 사리를 모신 곳으로 여겨지는 수마노탑 아래에 적멸보궁 불전이 있다.

정암사 유래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당시 고승 자장율사께서 창건하셨다. 자장율사께서 당나라 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님을 친견하시고 석가세존의 정골사리 치아, 불가사, 패엽경 등을 전수하시어 동왕 12년에 귀국하여 14년(을사년)에 금탑, 은탑, 수마토탑을 쌓고 부처님의 사리와 유물을 봉안하였다. 적멸보궁 뒤 높은 곳에 세워진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께서 귀국하실 때 서해 용왕이 용궁으로 모시고 가서 주신 마노석으로 탑을 쌓은 것이라 하여 수마노탑이라 한다. 금탑과 은탑은 후세의 많은 사람들이 귀한 보물에 탐심을 낼까 염려하여 영구히 보존키 위해 비장하셨다 한다.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신 곳이므로 불상을 모시지 않았으며 이러한 성지를 보궁(寶宮)이라 일컫는다. (안내문, 정암사, 2015년)

OLYMPUS DIGITAL CAMERA정암사 입구 일주문. 고한읍에서 만항재를 넘어 태백산으로 연결되는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과 적멸보궁이 있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곳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일주문을 들어서면 정암사 뒷편 눈에 잘 띄는 언덕에 수마노탑(보물410호)이 세워져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정암사 적멸보궁. 앞면3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주심포 양식의 공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불전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영조대에 수리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18세기초에 지어진 건물로 추정된다.

정암사 적멸보궁,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옛 사찰이다. 적멸보궁은 이 절의 법당에 해당하는 건물로 불상을 모시지 않았으며, 불상대신 적멸보궁 뒤 산중턱에 석존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이 있다. 건물의 양식은 자연석 기단 위에 세워진 전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다.(안내문, 정암사, 2015년)

OLYMPUS DIGITAL CAMERA적멸보궁 내부에는 불상이 없고 신중탱화와 동종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OLYMPUS DIGITAL CAMERA정암사는 적멸보궁이 있는 작은 규모의 사찰이었는데 최근에 크고 작은 불전들을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계곡 반대편에 관음전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전각들이 들어서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계곡 건너편에 위치한 관음전이다. 앞면 6칸 규묘의 큰 건물로 관음상을 모시고 있어 관음전이라 부르지만, 승려들이 수행하는 요사채에 가까운 건물이다. 유리문을 사용하는 등 일제강점기 이후 개량한옥의 특성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뒷편 언덕에 위치한 삼성각과 자장각. 1970년대에 지어졌다고 불전으로 자장각에는 자장율사 진영을 모시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요사채인 육화정사. 앞면 7칸의 큰 건물로 1970년대에 지어졌다.

OLYMPUS DIGITAL CAMERA최근에 신축한 요사채.

OLYMPUS DIGITAL CAMERA범종각

OLYMPUS DIGITAL CAMERA수마노탑이 있는 언덕으로 오르는 숲길.

OLYMPUS DIGITAL CAMERA언덕을 오르는 계단길.

OLYMPUS DIGITAL CAMERA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 서해에서 가져온 마노석으로 지었다는 전설이 있는 석탑이다. 실제로는 고려초기에 세운 모전석탑으로 석회석을 깎아 벽돌처럼 만들어 쌓았다.

OLYMPUS DIGITAL CAMERA수마노탑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 본 정암사와 계곡.

OLYMPUS DIGITAL CAMERA정암사 계곡은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열목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 천연기념물 73호
열목어는 극지송어과에 속하는 종으로 담수어중에서 대형종이어서 몸길이가 70~100 cm에 달한다. 입은 작고 머리, 몸의 옆면, 등지느러미, 기름지느러미 등에는 눈동자보다 작은 자갈색의 반점이 흩어져 있다. 물이 맑고 오염되지 않고, 수온이 한여름에도 20℃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성어가 숨을 수 있고 월동할 수 있는 심연부가 있으며, 물이 완만하게 흐르고 자갈이 깔려 있어서 산란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고, 물에 풀려 있는 산소의 함량이 10 ppm 안팎이 되는 환경조건을 갖춘곳이 아니면 열목어는 살 수 없다. 열목어는 한국 특산종은 아니나 희귀종이다. 이 정암사 계곡은 경상북도 봉화군과 함께 열목어 분포상 세계 최남단 즉 남한지(南限地)이다. 이때문에 본종의 절멸을 막기 위하여 계류 주변의 삼림과 함께 서식지를 보호하게 된 것이다. (안내문, 정암사, 2015년)

OLYMPUS DIGITAL CAMERA정암사 앞 계곡에서 자라는 울창한 나무들.

OLYMPUS DIGITAL CAMERA정암사 앞 계곡.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정암사,
  3. 문화재청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국보), 고려시대 모전석탑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함백산 정암사에 있는 수마노탑(국보)이다. 전탑을 모방해서 돌을 벽돌처럼 깎아서 쌓아 올린 7층 모전석탑이다. 화강암으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탑신을 받치기 위 받침을 올려 놓았다. 탑신은 석회암을 깎아 벽돌처럼 만들어 쌓아 올렸다. 탑신 1층 몸돌에는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을 두고 있다. 탑 앞에 있는 연꽃무늬, 안상(眼象) 등이 새겨진 배례석 등을 고려할 때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전탑형식으로 쌓은 석탑으로 외형상 웅장하거나 비례 등에 있어서 안정감을 주고 있지는 않다. 1972년 해체.복원할 때 탑의 내력을 적은 탑지석과 금.은.동으로 만든 사리구가 발견되었다.

정암사(淨巖寺)는 함백산 아래 계곡에 위치한 사찰로 삼국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마노석(瑪瑙石)으로 탑을 세웠다고 하여 마노탑이라 불렀다고 한다. 정암사에는 수마노탑에 부처의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적멸보궁에는 불상을 안치하지 않고 있다. 수마노탑과 적멸보궁 외에는 내력이 깊은 불전이나 요사건물이 없는 암자와 비슷한 규모의 사찰이다.

OLYMPUS DIGITAL CAMERA함백산 정암사 수마노탑.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석탑으로 정암사 뒷편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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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수마노탑은 돌을 벽돌처럼 깎아서 쌓은 7층 모전석탑이다. 기단부는 화강석으로, 탑신은 석회석을 깎아 만든 벽돌로 쌓았는데 진짜 벽돌처럼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기단부는 화강석을 다듬어서 6단으로 쌓았다. 1층 몸돌 한쪽편에 감실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외에 특별한 장식은 없다.

OLYMPUS DIGITAL CAMERA 1층 몸돌에 있는 감실. 1장의 돌로 문을 만들었으며 가운데 문고리가 달려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지붕돌은 1층은 밑면이 1단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 7층은 1단이다. 윗면 또한 1층은 9단이고, 7층은 3단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지붕돌에 달려 있는 풍경.

OLYMPUS DIGITAL CAMERA상륜부 장식

OLYMPUS DIGITAL CAMERA석탑 앞에 놓여 있는 배례석, 연꽃무늬 장식이나 안상 등이 고려시대 양식을 하고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정암사 뒷편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언덕에 석탑에 세워져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수마노탑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암사 주변 계곡

정암사 수마노탑, 보물 410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이 탑은 돌을 벽돌처럼 잘라서 쌓은 7층석탑이다. 기단부는 화강암을 평면이 점점 좁아지게 6단으로 쌓았고, 그 위에 돌 벽돌을 2단으로 쌓아 탑 몸체부를 받치고 있다. 탑 몸체부를 구성한 돌 벽돌은 회록색을 띠는 석회암인데, 수마노탑으로 불리어 왔다. 1층 몸돌의 남면 중앙에는 화강암으로 문듵을 마련하고, 1매의 넓고 얄팍한 돌을 끼워 쇠문고리를 단 문짝을 만들었다. 지붕돌의 추녀 밑은 살짝 들려 있으며, 추녀 밑 모서리에는 작은 종을 매달았다. 각 층의 위.아래 지붕돌 받침 수는 1층으로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상륜부(탑의 맨위에 놓인 장식)는 청동으로 만들었으며, 거의 완전히 남아 있다. 이 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하여 적멸보궁 안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대신, 산 중턱에 세워져서 예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72년 이 탑을 해체, 복원할 때 탑의 내부에서 사리 및 관련 기록이 발견되었다. 사적기(史蹟記)에 신라 자장율사가 처음 세웠다고 하나,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 와서 1700년, 1778년, 1874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 (출처:문화재청)


<참고문헌>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두산백과, 3.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