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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용주사 동종(국보), 신라 종 양식을 따르는 고려초기 범종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용주사(龍珠寺) 경내에 있는 동종(국보)이다. 상원사 동종, 성덕대왕 신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범종이다. 신라종 양식을 따르고 있는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동종이다. 고리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이 힘차게 종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종의 몸체에는 비천상과 삼존상을 두고 있는데 성덕대왕 신종과 비슷하다.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이라 새긴 글이 있으나, 형태나 문양 등으로 볼 때 고려 초기의 것으로 추정하고 았다. 높이 1.44m 이며 외형에서 보이는 조형미나 겉면에 새겨진 문양의 예술성이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화성 용주사는 사도세자의 현륭원을 지키는 원찰로 사실상 정조가 창건한 사찰이다. 여주 신륵사, 서울 봉은사와 함께 왕릉을 지키는 대표적인 원찰이다. 원래 사찰이 있던 곳으로 보이지만, 사찰 건물들은 정조 때 지은 거들이다. 특히 이 곳에서 부모의 은혜를 강조한 『부모은중경』 목판이 제작,보관하고 있어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다. 수원화성에서 현릉원으로 가는 능행길에 위치하고 있어 정조가 현릉원을 행차했을 때 잠시 들렀던 곳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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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용주사 동종(국보 120호)>

신라종 양식을 따르는 고려초에 만들어진 범종이다. 겉면에 통일신라 문성왕 때 조성되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는 후대에 새겨진 것으로 제작수법 등으로 볼 때 고려 초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 용주사 동종, 국보 120호,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신라 종 양식을 보이는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범종으로, 높이1.44m, 입지름 0.87m, 무게 1.5톤이다. 종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 주는 용통이 있고,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두 발로 힘차게 몸을 들어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어깨는 구슬무늬로 테두리를 하고 있는데, 아래 위 서로 어긋나게 반원을 그리고 그 안에 꽃과 구슬무늬을 새긴 넓은 띠를 두르고 있다. 이 띠는 사각형 모양의 유곽과 한 면이 붙어 있다. 4곳의 유곽 안에는 9개의 돌출된 연꽃 모양의 유두가 있는데, 남아 있는 것은 1곳 뿐이다. 종의 몸체 앞뒤에는 비천상을, 좌우에는 삼존상(三尊像)을 두었고, 4곳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를 두었다. 비천상과 삼존상은 모두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옷자락이 가볍게 날리고 있다. 종 입구 부분의 넓은 띠는 구슬무늬로 테두리를 하고 어깨띠와는 다르게 덩굴무늬를 두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 있다. 종 몸체에 통일신라 문성왕 16년(854)에 조성된 것이라는 후대에 새긴 글이 있으나, 종의 형태와 문양이 그 시대와 일치되지 않아 학계에서는 고려 전기의 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통에 약간 금이 가고 유두가 부서진 것 외에는 보존 상태가 좋으며, 조각한 수법이 뛰어나 고려 종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SANYO DIGITAL CAMERA종을 걸어두는고리인 용뉴와 음통인 용통. 꿈틀거리는 용이 종을 들어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종의 몸체에 앞.뒤에 새겨진 삼존상.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몸체 좌.우에 새겨진 비천상.

SANYO DIGITAL CAMERA종을 때리는 부분인 당좌. 아래에는 구슬무늬로 띠를 두르고 덩굴무늬로 장식한 넓은 띠로 장식하고 있다.

SANYO DIGITAL CAMERA동종을 보관하는  범종각. 주불전인 대웅보전 서쪽편에 있다.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
4. 고궁박물관
5. 위키백과

서울 흥천사명 동종(보물), 중국종 특징이 반영된 조선초기 동종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내에 있는 흥천사명 동종(興天寺銘銅鍾, 보물)이다. 덕수궁 광명문으로 사용했던 건물 안에 자격루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세조 때 (1462년) 왕실에서 발원하여 조성한 것으로 덕수궁 부근에 있던 흥천사에 걸려 있던 것이다. 조선전기 왕실에서 발원하여 각분야의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만든 것으로 ‘흥천사’라는 명문이 있어 흥천사명 동종이라 부른다. 고려말 중국으로 부터 수용된 중국종의 특징이 한국 전통 범종의 양식에 반영되어 정착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크기나 문양, 주조기술 등에서 뛰어난 편이다. 중종5년 흥천사가 소실된 후 영조 때 광화문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창경궁으로 옮겨졌다가 이후 원래의 위치와 가까운 덕수궁으로 옮겨졌다.

OLYMPUS DIGITAL CAMERA덕수궁 경내에 전시되어 있는 흥천사명 동종(보물). 태조가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원찰인 흥천사에 걸려 있던 종이다. 당시 최고의 기술자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것으로 중국종의 특징이 반영된 고려말,조선초 한국종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흥천사명 동종, 보물 1460호, 서울 중구 정동
흥천사종은 고려말부터 수용된 중국종적인 요소 가운데 한국 전통 종에서 보였던 형식과 요소가 가미되어 새로운 조선전기의 종으로 정착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범종이다. 이후 만들어지는 조선전기 범종의 하나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천사종은 다른 조선전기 범종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크기나 문양·주조기술의 탁월함 외에도 왕실에서 발원(發願)한 종이어서 각 분야의 관장(官匠)들이 대거 참여해 만들어졌으며 명문(銘文)은 주성시(鑄成時)의 조직체계를 알려 주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당시의 사회제반사항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출처:문화재청>

OLYMPUS DIGITAL CAMERA종을 매다는 종뉴. 두마리의 용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한국 범종에서 볼 수 있는 음통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중국종의 특징이 반영된 부분이다.

OLYMPUS DIGITAL CAMERA윗부분에는 사각형 모양의 유곽대가 4개 배치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종유가 9개씩 장식되어 있다. 유곽 사이에는 보살입상이 얕게 부조되어 있다. 한국종의 특징이 남아 있는 부분이다. 통일신라 범종에 비해서 주조기술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OLYMPUS DIGITAL CAMERA하대에는 파도모양의 문양이 부조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종의 뒷면에는 흥천사에 걸기 위해 제작된 내력과 참여한 조직 등이 적힌 글자가 부조되어 있다.

OLYMPUS DIGITAL CAMERA덕수궁 남쪽편 마당에 흥천사종과 보루각자격루, 신기전이 전시되어 있는 건물은 원래 함녕전 남쪽대문이었던 광명문이다. 이 건물은 1938년 석조전 서관을 증축하여 미술관으로 개관할 때 보루각 자격루와 흥천사 종을 전시하기 위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광명문은 삼문의 형식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정전인 중화전 출입문인 중화문과 비슷한 양식을 하고 있다

원래 광명문은 침전인 함녕전의 남쪽 대문이었다. 1938년에 석조전 서관을 증축하여 이왕가 미술관으로 개관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내부에는 자동 시보장치가 있는 물시계 자격루와 1462년에 제작된 정릉동 흥천사의 동종과 화약을 이용하여 100발의 화살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인 신기전기화차 등을 전시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
4. 고궁박물관
5.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