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이산면 흑석사에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국보)이다. 1990년 대웅전에 있는 불상에서 많은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 복장유물 중 발원문에 조선초 세조 때(1458년) 법천사 삼존불로 조성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불상은 상투모양의 육계, 옷주름 등에서 조선초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복장유물로는 <불상 조성 권고문>, <불상 조성 복장기>, <볼조삼경합부> 등이 나았다. 38종의 직물, 5향, 5곡, 유리, 호방 등이 함께 발견되었는데 이는 불상 복장에 관한 절차를 설명한 <조상경>에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黑石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이중선(15세기 중반 활동) 등 9명, 조선 1457~1458년, 나무, 영주 흑석사, 국보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과 태종의 후궁인 의빈 권씨, 명빈 김씨가 시주하여 1458년에 만든 아미타부처입니다. 불상을 만든 장인은 국가에 소속된 이중선과 8명의 화원입니다. 불교를 깊이 믿은 효령대군과 왕실 가족들은 왕과 왕비가 장수하고, 전쟁이 영원히 사라지며, 나라가 태평하기를 부처에게 빌었습니다. 이 부처는 관음보살, 지장보살과 함께 조성된 아미타부처입니다. 조선 전기에는 아미타부처가 유행하여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불상 조성 권고문>은 불성을 조성하게 된 경위, 시주항목, 주요 시주자, 불상 조성을 주도한 승려의 이름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의빈권씨, 효령대군 등 왕실 종친의 명단을 볼 수 있다.





지금부터 56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작은 책입니다. 쉽게 구겨지지 않는 딱딱한 장지를 썼고 표지는 초록색 비단을 덮어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대공덕소’라는 제목이 있는 면은 아코디언처럼 펼쳐집니다. 제목이 있는 앞표지를 넘기면 불상을 조성하게 된 연유와 공양.보시.채색.칠 등의 시주 항목이 차례로 나옵니다. 1457년 정암산 법천사에 봉안할 불상 제작에 시주를 권하기 위해 만든 이 책에는 시주자로 참여한 의빈 권씨, 명빈 김씨, 효령대군 등 내명부와 왕실 종친 명단, 불상 조성을 주도한 승려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상은 이 글이 작성된 후 1년 8개월 뒤에 완성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불상 조성 복장기>에는 효령대군을 비롯하여 발원과 제작과정에 관여한 인물에 대하여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 명단에는 불상조성에 참여한 화원, 부금, 칠, 각수, 등의 구체적인 업무 등이 기록되어 있다.






천순 2년(1458) 10월 일,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조성 복장기
대저 아미타불은 모든 부처님의 본사師이시고, 관세음보살은 모든 보살의 본사이시며, 지장보살은 고해 바다에서 고통받는 중생의 본사이시므로, 이 삼존은 다른 부처님과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그래서 공경히 초상을 조성하여 기원하오니, 우리들이 세세생생 삼악도를 영원히 떠나게 하옵소서. 받들어 축원하옵니다. 주상전하께서는 만세토록 장수하시고, 왕비전하께서도 똑같이 장수하시고, 세자저하께서도 천년토록 장수하시고, 여러 군君과 종실들도 각기 안녕하소서. 전쟁이 영원히 그쳐서 나라가 태평하고 평안하며, 부처님의 해가 더욱 밝고 법의 수레바퀴가 굴러지기를 바라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2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