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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무덤속 저승세계

삼국시대 이전의 유물들은 대부분 지배층의 무덤인 고분 발굴을 통해서 출토된 것들이다. 유물들은 대부분 껴묻거리로 묻혔는데 무덤 주인의 권위와 지위를 말해 주고 있다. 마립간 시기 신라 고분에서도 금관을 비롯한 장신구, 그들이 사용했던 무기류,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토기를 비롯하여 금.은.유리 등으로 만든 그릇 등 다양한 형태의 물품들을 출토되고 있으며 이들 유물들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유추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마립간 시기 이후 불교가 새로운 국가이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무덤의 껴묻거리는 형태는 간소화되고 수량 또한 많이 줄어들었다. 무덤 주인의 사후 세계에서 생활을 위해 껴묻거리를 묻는 대신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사찰이 많이 건립되고 불교 공양구들이 많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경주 대릉원 황남대총>

천마총과 함께 70년대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신라 황금문화의 존재를 다시 한번 부각시킨 무덤이다. 왕의 무덤으로 주청되는 남분과 왕비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북분으로 구성된 무덤이다.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토기들

무덤의 주인이 사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껴묻거리로 묻었던 생활용품이다. 실제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껴묻거리 용도로 만든 것들이다. (큰 항아리, 그릇쟁반과 뚜껑굽다리접시,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뚜껑, 기목항아리).

그릇쟁반과 뚜껑굽다리접시.

굽다리접시.

쇠화살촉, 5세기, 황남대총 남분

쇠투겁창, 5세기, 황남대총 남분

쇠도끼, 5세기, 황남대총 남분

큰투겁창, 5세기, 황남대총 남분

큰칼, 5세기, 황남대총 남분

덩이쇠, 5세기, 황남대총 남분

청동 세발솥, 5세기, 황남대총 북분

사각형 쇠막대, 5세기, 황남대총 남분

큰덩이쇠, 5세기, 황남대총 남분

쇠도끼, 5세기, 황남대총 남분.

황남대총 발굴.조사 당시의 모습. 다양한 장신구들이 놓여져 있다.

장신구들

금관이나 관꾸미개를 비롯하여 무덤주인의 지위를 보여주는 장신구들이 같이 묻혔다.

금제관식, 5세기, 황남대총 남분


금제관식, 5세기, 천마총

금제 나뭇가지모양 장식, 5세기, 황남대총 북분

금동제 띠, 5세기, 황남대총 북분

은제 허리띠, 5세기, 황남대총 북분

은제 허리띠 드리개, 5세기, 황남대총 남분


은제 허리띠 드리개, 6세기, 천마총

허리띠 장식의 맨 끝에 길쭉한 네모꼴의 은판을 매달았고, 용무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용의 머리와 다리, 비늘의 세부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생동감을 더하였습니다. <출처: 경주박물관>


‘부인대’가 새겨진 은제 허리띠 끝장식, 5세기, 황남대총 북분

황남대총 북분에서 발굴된 은제 허리띠 끝장식입니다. ‘夫人帶’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이 무덤의 주인공을 여성(왕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출처: 경주박물관>

금동제 달개, 5세기, 황남대총 남분

금동제 허리띠 끝장식, 5세기, 황남대총 남분

금동제 허리띠 끝장식, 5세기, 황남대총 북분

금동제 장식, 5세기, 황남대총 남분

금동제 투조판, 5세기, 황남대총 북분

은제장식, 5세기, 황남대총 남분

중앙박물관에서 전시중인 황남대총 출토 가슴꾸미개.

간결한 목걸이와는 달리 가슴 앞부분과 어깨, 등부분까지 꾸며준다. 주로 왕릉급 무덤인 천마총과 황남대총에서 확인되며, 잠자리구슬이라고도 불리는 청령옥, 금구슬, 곱은옥 등 다양한 종류의 구슬이 있다.

유리목걸이, 5세기, 황남대총 남분

곱은옥, 5세기, 황남대총 남분

유리 목걸이(5세기, 황남대총 남분)와 유리구슬(5세기, 황남대총)

금속제 구슬(5세기, 황남대총 남분), 금속제구슬(6세기, 황오동 5호 무덤), 금제달개(6세기, 천마총), 금제장식(5세기, 황남대총 북분)

무덤 속 저승세계
신라의 왕족들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하여 조상의 무덤을 크게 만들고, 장례의식도 성대히 치렀습니다. 그들은 현세의 삶이 내세에까지 이어진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사후의 안식처인 무덤속에서도 현세의 권세와 부를 영원히 누릴 수 있도록 주검의 몸을 금으로 치장하거나, 갖고 있던 고급스런 물품들을 무덤 속에 함께 묻어 주었습니다. 황남대총의 경우, 왕(마립간)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자가 묻힌 남분에서는 그의 저승길을 시종할 10대 중반의 여인이 순장되었습니다. 안쪽 덧널 부장칸에는 여러 가지 토기와 음식을 넣었고, 물품을 차곡차곡 채운 큰 창고도 별도로 마련하였습니다. 무덤의 주인공이 죽어서도 풍요로운 삶을 이어가길 바랬음을 보여줍니다. 얼마의 세월이 흘러 남자의 부인이 사망하자 무덤의 북쪽에 잇대어 무덤을 새로 만들고 그곳에 모셨습니다. 그녀의 장례도 남자에 준하여 정성껏 이루어졌습니다. 이승의 부부였던 두 남녀가 저승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출처: 경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