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 있는 길상탑(보물)이다. 해인사 일주문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3층석탑으로 길상탑이라 부른다. 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려놓은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양식을 갖추고 있다. 위층 기단은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탑신은 1층 몸돌을 크게 만들었으며, 지붕돌은 네 귀퉁이를 살짝 들어올려 경쾌한 느낌을 준다.
통일신라후기, 치열했던 왕위쟁탈전 속에 장보고가 죽었던 그 시기에 해인사를 지키기 위해 죽은 승려와 주민들을 위해서 세운 석탑이라하며 일반적인 석탑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다. 길상탑을 1960년대에 해체했을때 탑에 대한 기록을 새겨 놓은 최치원이 쓴 탑지를 비롯하여 오대산사탑지, 백성산사탑지가 157개의 소탑과 함께 출토되었다.
합천 해인사 길상탑(보물). 통일신라말 전란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위해 세운 일종의 위령비이다.
기단부. 낮고 약간 넓게 만들어 안정감을 주고 있다. 위층 기단을 하나의 돌로 짜여져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탑신부는 1층 몸돌을 높게, 위층은 낮게 만들었다. 지붕돌 모서리를 살짝 들어올려 경쾌한 느낌을 준다.
길상탑(吉祥塔),
길상탑은 해인사 일주문 밖 동남쪽으로 약 50미터 되는 곳에 있다. 이 탑은 오랜 내란으로 해인사 주변에서 전몰한 승려와 백성을 위해 문수사리보살의 가피를빌고자 해인사의 스님이 895년에 세운 위령탑이다. 전형적인 신라 계통의 3층탑으로 높이는 약 3미터이다. 1966년 탑속에서 최치원이 지은 탑지(塔誌), 157개의 소탑 등 유물들이 나왔다. 이 탑지는 당시의 사회 상황과 탑의 건립 내력을 아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안내문, 문화재청, 2010년)
오대산사길상탑지. 전몰 승려들을 위로하는 탑의 기록으로 오대산사 길상탑을 위한 것이었으나, 합천 해인사 묘길상탑에 봉안되었다. 앞면에는 통일신라 말인 진성여왕 대에 전쟁으로 나라가 극심한 혼란에 빠진 모습과 전란 중 사망한 승군들의 넋을 위로하며 길상탑을 세운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전몰 승려들을 위로하는 탑의 기록, 오대산사 길상탑지, 남북국시대(통일신라) 진성여왕9년(895), 승훈지음, 석희 씀. 합천 해인사 묘길상탑에 봉안되었던 탑지 4매 중 하나로, 원래는 오대산사의 길상탑을 위한 것이다. 탑지 4매는 각각 해인사, 운양대, 백성산사, 오대산사를 위한 것이었으나, 어떤 연유로 인해 해인사 묘길상탑에 함께 봉안된 것으로 보인다. 앞면에는 통일신라 말 진성여왕 대 전쟁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상과 전란 중 사망한 승군들의 넋을 위로하며 길상탑을 세운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뒷면에도 승군을 애도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중앙박물관, 2014년)
<출처>
- 안내문, 합천 해인사, 2010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