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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흥국사 홍교(보물)

전남 여수시 중흥등 흥국사에 있는 홍교(보물)이다. 영취산 흥국사 입구 계곡에 놓여진 아치형 돌다리인 홍교로 아치의 높이가 가장 가장 높고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이후인 인조 17년(1639) 흥국사를 중건할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중 사찰 입구 계곡에 홍교를 세운것은 바깥세상과는 공간을 분리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계곡 양쪽 바위에 기대어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홍예를 쌓고 그 위에 자연석으로 메꾸어 놓았다. 홍예의 한가운데에는 양쪽으로 용머리 모양을 조각해 놓았으며, 천장에도 물을 향하고 있는 용머리 조각이 있다.

여수 영취산 흥국사는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과 연계하여 호남지역 승병의 중심지가 되었던 사찰이다. 이런 까닭에 흥국사에는 산성 등 수축에 참여해서 건축에 조예가 깊었던 승려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흥국사 홍교는 승병으로 참여했던 승려들의 토목기술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인근 지역에 있는 벌교 홍교(보물), 선암사 홍교(보물) 중 가장 먼저 지어졌다.

<여수 흥국사 홍교(보물)>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아치형 홍예를 쌓고 자연석을 채워 다리를 만들었다. 현존하는 홍교 중 가장 큰 규모의 아치라고 한다.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쌓은 홍예>

천정 가운데 물을 향하고 있는 용머리를 장식해 놓고 있다. 홍예와 계곡 사이에는 잘 다듬은 자연석으로 채워 놓고 있다. 다리 상판은 마차가 1대 지나갈 수 있는 너비이다.

홍예와 계곡사이>

<다리 상판>

<상류에서 본 흥국사 홍교>

<하류에서 본 모습>

<흥국사 앞을 흐르는 계곡>

흥국사 홍교, 보물
건립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1639년(인조 17년) 주지인 계특대사가 불타 없어진 흥국사를 다시 지을 때 세운 것으로 보인다. 1981년 폭우로 일부 붕괴되었으나 이듬해 복구하였다. 계곡 양쪽을 뿌리 삼아 잘 다듬은 화강암 장대석 86개가 서로 맞물리며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로 무지개 모양으로 절묘하게 짜 올렸다. 홍예(무지개)의 한복판에는 양쪽으로 마룻돌이 튀어나와 있는데 그 끝에 용머리를 장식하여 마치 용이 다리 밑을 굽어보고 있는 듯이 표현하였다. 다리를 건너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의 나라로 가는 모든 중생을 보호한다는 종교적인 의미와 외형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정월 대보름 달밤이면 이곳에서 한 해 동안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식인 다리밟기를 했다고 전해 오는데, 1994년부터 이를 재현하고 있다. (안내문, 여수 흥국사, 2012년)

  1. 안내문,여수 흥국사, 2012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