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특별전, 보헤미아 유리] 20세기 체코의 유리 공예

1. 유리 제작 기원과 중세, 2. 체코의 기독교문화, 3. 르네상스와 매너리즘, 4. 바르크와 로코코, 5. 19세기 보헤미아 유리, 6. 유리 장신구, 7. 20세기 유리공예, 8. 현대 체코의 유리공예

산업혁명과 제국주의 시대였던 19세기를 지나면서 20세기에는 보헤미아의 유리공예는 기업화되면서 많은 유리공장들이 세워지고, 소비자에 요구에 맞추어 다양한 양식의 제품들이 만들어졌다. 이와함께 예술이나 디자인적인 측면이 중요시되면서 창작의 수단이 되었다.

20세기초 보헤미아에는 예술가이자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학교가 생겨났으며, 오늘날까지 체코의 유리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2차세계대전 이후 공산화를 거치면도 유리공예는 장식미술로 간주되어 창작에 제한을 받지 않았다. 보헤미아 유리공예는 예술적인 측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20세기 이후 체코에서 만들어진 다양항 유리공예품>

20세기 이후 체코는 학교를 중심으로 뛰어난 조형성과 예술성을 갖춘 예술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화병(1900년 이후, 드보리우카를비흐바루, 모제르 유리공장).>

아이리스 꽃은 아르누보 시기에 인기가 높은 소재였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1900년대, 레노라 크랄리크 유리 공장, 유리.불기.핫워킹).>

핫워킹으로 만든 유리는 레노라에 있는 유리공장의 특산품에 속했다. 유리 공예 장인들은 달궈진 유리로 실제 꽃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출처:중앙박물관>

<수반(1900년 이후, 코슈타니우테플리츠, 팔메-퀘니그와 하벨 유리공장, 무지갯빛 유리.불기.핫워킹)>

<화병(1900년대, 레노라 크랄리크 유리공장, 무지갯빛유리.불기.핫워킹)>

아르누보 시기 최고의 유리회사 중 하나였던 크랄리크 유리공장은 무지갯빛 유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1902년, 클라슈테르스키물린, 뢰츠 유리공장, 무지갯빛 유리.불기.핫워킹)>

뢰츠 유리공장은 아르누보 시기에 나비 날개를 연상시키는 화병으로 유명했다. 금속표면을 산화처리하여 무지갯빛의 유리를 제작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율리우스 옐리네크, 1900년 이후, 노비스베트 하라호프 유리공장, 유리.불기.핫워킹.조각.커팅.채색.금). 다양한 유리 기술이 결합된 완성도 높은 화병이다.>

<화병(1902년, 뢰츠유리공장, 무지갯빛 유리.불기.핫워킹)>

미국 예술가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의 유리 작품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해 주었다. 뢰츠 유리 공장도 그의 영향을 받았디만 독창적인 방식으로 소화해냈다. <출처:중앙박물관>

<달걀(바츨라프 슈파랄, 1921년, 프라하, 아르텔 협동조합, 채색유리.불기)>

바츨라프 슈파랄은 이 작품에서 체코의 국기를 이루는 빨강, 파랑, 흰색을 이용하여 아르데코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잔(요세프 로시팔, 1914년 이후, 프라하, 하르텔 협동조합, 에른스트 프릴 유리공장, 유리.불기.커팅)>

예술가 요세프 로시팔이 협동조합 아르텔과 협력하여 제작한 잔이다. 요세프 로시팔은 큐비즘에서 영감을 받아 잔, 접시, 병을 디자인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1920년 이전, 노비보르, 카를 골트베르크 회사, 유리.불기.착색제)>

노비보르와 카메니츠키셰노프 지역의 회사는 그곳 유리 전문학교 교사들의 지식과 재능을 활용하여 제품을 디자인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병(1943년, 드보라우카를로비바루, 모제르 유리공장, 유리.불기.커팅)>

모제르 유리공장의 제품은 왕실이나 국가의 공식 행사에서 사용되었다. 이 화병은 모제르 유리공장의 완벽한 공정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출처:중앙박물관>

“내가 이 길을 걸어온 비밀이요? 솔직히 말하면 재능보다 힘이고, 인내랍니다. 유리장인이 되는 건 아주 오래 걸리는 일생의 업이에요. 하루 종일 무겁고 뜨거운 유리를 직접 만지고,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해야 하니 체력적으로 튼튼하고 힘이 센 게 제일이죠.”
모제르 유리 공장 내 장인

<접시(카렐 포네르, 1941년 이전, 프라하, 유리.불기.채색)>

카렐 포네르는 캔버스 화폭이 아닌 유리에 인간의 일상적인 삶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다. <출처:중앙박물관>

<체코슬로바키아와 스웨덴의 축구(야로슬라프 브리흐타, 1931년, 젤레즈니브로트 유리전문하교, 유리, 램프워킹)>

야로슬라프 브리흐타는 램프워킹으로 유리를 성형하며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찾아냈다. 그의 작품은 특유의 유머가 담겨 있어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릇(1920~1930년, 키메니츠키세노프 유리전문학교, 유리.불기.커팅.조각)>

1856년 카메니츠키셰노프에 세계 최초로 유리전문학교가 설립되어 유리 공예가 조형예술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릇(알로이스 메텔라크, 1930년 이후, 펠레즈니브로트, 유리.불기.커팅)>

알로이스 메텔라크는 이 작품에서 건축적 감각을 보여주는데, 그의 스승이었던 건축가 요시프 플레츠니크의 영향으로 보인다. <출처:중앙박물관>

<아담과 이브(야로슬라프 호레이츠, 1920년, 노비모르, 요한 외르텔 회사, 유리.불기.커팅.조각)>

20세기 초 프라하 응용미술학교 교수 야로슬라프 호레이츠는 유명 회사와 협업하여 화병 시리즈를 제작했다. 호레이츠는 유명 회사와 협업하여 화병 시리즈를 제작했다. 호레이츠는 주로 고대 에게 문명에 대한 경외를 작품으로 표현해냈다. <출처:중앙박물관>

<비탄의 애도(브루노 리에델, 1940년 이후, 카메니츠키셰노프, 유리.불기.채색)>

브루노 리에델은 독창적인 유리 채색 기술로 이 화병에 숨진 예수와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출처:중앙박물관>

<수확(알로이스 하세크, 1932년, 비소케나트이제로우, 유리.불기.조각.모래분사)>

알로이스 하세크는 요세프 드라호뇨프스키의 작품세계를 잇는다. <출처:중앙박물관>

<왕관(루드비카 스므로츠코바, 1936년, 니즈보르 뤼클 유리 공장, 납유리.불기.커팅)>

루드비카 스므르츠코바의 1930년대의 작품들은 특히 독창성이 뛰어나 유리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빛의 투과에 역점을 두었다. <출처:중앙박물관>

<프라하의 잔(요셰프 드라호뇨프스키, 1931년, 프라하, 유리.불기.커팅.조각)>

프라하 응용미술학교 교수 요세프 드라호뇨프스키는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오늘날 체코 공화국의 수도인 프라하의 아름다움을 이 잔에 새겼다. <출처:중앙박물관>

20세기 이후의 체코 유리
유럽에서 유행한 아르누보 양식의 영향으로, 20세기 전환기에는 다양한 형태의 꽃과 식물, 동양적 취향의 패턴 등을 장식한 유리 화병이 많이 제작되었다. 이 시기 체코의 기업가들은 외부로부터 받은 새로운 영향을 전통적 유리 생산 기술에 결합하여 발전시키면서 뢰츠, 메이르, 크랄리크, 모제르, 하라흐 등 많은 유리 공장을 설립하였다. 유리 예술가들은 이러한 공장의 디자이너로 일하거나 외부에서 협력하는 방식으로 유리 생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초에는 기하학적 문양을 선호하는 아르데코 양식이 유행하였다. 유리는 창작의 수단이 되었고, 1920년대 초반 프라하 응용미술학교에는 공식적인 유리예술학과가 생겼으며 이와 같은 전문적인 유리 교육이 오늘날까지 체코의 유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920년대 후반부터는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제품의 용도를 중요시한 기능주의가 등장하여 유리 제품의 기능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 나오기도 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체코의 예술가들은 유리를 순수 미술의 매체로서 인식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뛰어난 조형성과 철학적 내용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는 예술품으로서 유리의 발전을 불러왔다. 프라하 산업예술대학 졸업생들이 여러 유리학교에 교수진으로 부임하면서, 이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훌륭한 교육은 유리 예술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왔다. 자유로운 예술 활동이 억압되었던 체코의 전체주의 정권 하에서도 다행히 유리는 장식미술로 간주되어 창작에 제한을 받지 않았다. 유리는 예술가들의 창작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고, 그들의 철학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현대 체코의 유리 예술은 1958년 브뤼셀 엑스포를 비롯하여 여러 국제 전시회 및 박람회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출처>
1. 중앙박물관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